원기옥 다 모은 HD한국조선해양, 규모의 경제 넘어 범위의 경제 이뤄내야
상태바
원기옥 다 모은 HD한국조선해양, 규모의 경제 넘어 범위의 경제 이뤄내야
  • 최지훈 기자
  • 승인 2024.01.12 08: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규모의 경제 넘어 범위의 경제 달성해야 경쟁력을 지속할 수 있을 것
-외부적 규모의 경제 보이는 HD한국조선해양...시장 스스로 독점화하게 하려는 의도는 없어
[사진=HD한국조선해양]
[사진=HD한국조선해양]

 

지난해 12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3.4% 상승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3.2%)를 웃도는 수치다. 전월 대비로는 0.3% 상승해 전문가 예상치(0.2%) 또한 상회했다.

이로 인해 미국 기준금리의 인하는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선박 수주의 90% 이상을 국외에서 진행하는 HD한국조선해양은 환율에 따른 환차익을 지속적으로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연초부터 6일간 25척, 2조 8218억원을 수주한 가운데 클락슨 리서치에 따른 신조선가 지수도 황금기인 2008년도의 94%를 기록하고 있으며, 한국은행이 전일 8회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해, 적어도 현재의 선박 수주에 따른 환차익은 지속될 전망이다.

HD한국조선해양이 작년에 이어 올해도 퀀텀 점프를 하기 위한 충분한 원기옥은 다 모은 것이다.

지난 1년간 HD한국조선해양은 지속적으로 선별수주 전략을 구사했고, 연구개발 또한 진심이라고 했다. HD한국조선해양이 밝힌 진심은 실적을 통해 증명됐다.

올해부터 얼라이언스가 깨지는 내년까지 소비자 측면에서 한계대체율과 생산자 측면에서 한계기술대체율을 조건으로 상대적 극단값을 달성한 HD한국조선해양은 가변 비용의 틀 안에서 규모의 경제를 넘어 범위의 경제를 달성해야 경쟁력을 지속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규모의 경제는 내부적 규모의 경제와 외부적 규모의 경제로 나뉜다. 내부적인 경우 개별 기업의 산출량이 증가할 때 평균비용이 하락하는 현상 즉, 자연독점의 원인이 된다. 

외부적인 경우 기업의 수가 증가함에 따라 산업 전체적인 평균비용이 하락하는 현상으로 전략적 보완성과 집적의 이익 등이 원인이 된다. 내부적인 것과 다르게 외부적인 것은 내부적 규모의 경제가 나타나는 경우와 달리, 전략적 보완성, 집적의 이익 등이 원인이 된다.

본지가 종합한 결과 HD한국조선해양은 내부적 규모의 경제보다, 외부적 규모의 경제에 더 가깝다. 한화오션, 삼성중공업과 치열하게 경쟁하며, 시장의 초격차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나, 시장 스스로 독점화를 하게 하려는 의도는 없기 때문이다.

규모의 경제는 산출량이 증가함에 따라 장기평균비용이 하락하는 현상을 뜻하며, 여기까지가 HD한국조선해양의 근원적 경쟁력의 틀을 다진 기간이라면, 이제는 범위의 경제로 넘어가야 할 때다.

여기서 범위의 경제를 규모의 경제와 함께 사용하면 더 큰 재무적 임팩트를 줄 수 있다. 규모의 경제와 다르게 범위의 경제는 여러 산업을 함께 생산할 때 평균 비용이 감소하는 현상이다.

HD한국조선해양 산하 업체들인 HD현대중공업, HD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조선은 각자의 분야에서 특화된 기술을 통해 생산량을 높였다면, 이제는 여러 산업을 융복합 하는 시도를 해야만, 이종산업들과 시장에 대한 HD한국조선해양의 긍정적인 전망치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연초부터 다양한 선종에서 선박 발주 문의가 지속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안정적인 수주잔고를 유지하는 가운데 고부가가치 선박 위주의 선별 수주를 통해 수익성을 강화해 나갈 것이고, 현재 당사가 가진 규모의 경제와 함께 상호 보완적인 측면에서 조선사업과 연관된 혹은 필요한 분야에 대해 연구하고 적용해 평균 비용은 낮추고 효율은 높이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지훈 기자  lycaon@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