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조선가 지수, 2008년 최고점 경신하나?...HD한국조선해양, "고부가가치 선박 발주 지속될 것"
상태바
신조선가 지수, 2008년 최고점 경신하나?...HD한국조선해양, "고부가가치 선박 발주 지속될 것"
  • 최지훈 기자
  • 승인 2024.01.10 09: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재까지 최고점인 2008년도 191.5의 94%까지 도달해
- VLCC 노후교체 수요 30% 육박
[사진=HD한국조선해양]
[사진=HD한국조선해양]

최근 신조선가 지수가 2008년의 황금기 수준에 근접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미 3년 치 일감을 확보한 조선사들의 입장에서 해운사와 선가 협상에 우위를 점할 수 있어 신조선가 지수는 우상향을 지속할 전망이다.

10일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작년 12월 22일까지 177.3을 기록하던 신조선가 지수는 이달 4일 집계한 지수에서 180.38을 기록했다, 이는 조선업 황금기였던 지난 2008년 신조선가 지수인 191.5의 94% 수준까지 올라온 수치다. 

클락슨리서치가 1988년 전 세계 선박 건조 가격을 평균 100으로 놓고 지수화한 것 중 신조선가 지수가 180선을 기록한 때는 2007년 10월부터 2008년 11월까지 한 번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이번 180선 돌파는 올해도 조선업계가 호황을 지속할 것이란 반증으로 풀이된다.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올해의 첫 수주를 초대형 LPG 운반선으로 시작했고, 이를 비롯한 친환경 고부가가치 선박의 발주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 된다"며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친환경 고부가가치 선박 기술 절대 격차를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HD한국조선해양은 앞서 판교 글로벌R&D센터(GRC) 개소하고 서울 종로구 계동 현대사옥 및 경기 성남시와 분당 용인시 마북동 연구센터에 흩어져있던 연구개발(R&D) 역량을 하나로 합쳐 연구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신조선가 지수가 높아지면서 수주 실적이 좋아지고 자금을 다시 회수해 연구개발에 재투자해 기술의 격차를 점점 넓히는 선순환 구조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선종별로 보면 국내 조선사가 선별 수주를 하는 선종 중 하나인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의 신조선가지수가 17만4000㎥급 기준 265로 지난 2022년 평균 232.3보다 14% 증가했다.

HD한국조선해양의 또 다른 효자 상품인 컨테이너선과 초대형원유운반선(VLCC)의 경우 평균 168.5, 128을 나타내며 2022년 대비 각각 6.31%, 8.75% 증가했다.

일각에서는 선가가 강세를 보임에 따라 계약이 파기되거나 계약을 따내지 못하는 것이 오히려 좋다는 의견도 나온다. 신조선가 지수는 앞으로도 우상향을 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다시 계약을 맺을 경우 더 비싼 값을 받고 수주를 진행하면 된다는 의견이다. 

계약을 다시 맺을 수밖에 없는 구조는 현재의 VLCC에서 더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지난 몇 년간 발주 부진으로 노후교체 수요가 30%에 육박하고 있고, 올해부터 내년까지 공급 부족으로 인한 운임 상승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VLGC 역시 미국의 LPG 수출 증가, 유럽의 LPG 수입선 원거리화, 파나마 운하 선박 제한의 영향으로 높은 운임이 지속되며 신조 시장이 긍정적이다.

최지훈 기자  lycaon@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