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전분기 比 영업이익 8.9%↑...‘IRA 세액공제 혜택은 2배 가까이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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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전분기 比 영업이익 8.9%↑...‘IRA 세액공제 혜택은 2배 가까이 늘었다’
  • 박시하 기자
  • 승인 2023.10.25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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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고객사의 수요 약세와 메탈가 하락으로 매출액↓
-제품 믹스 개선과 신규 라인 생산성 증대로 영업이익↑
-전기차 세그먼트별 다양한 제품 공급하기 위해 개발 중
-중국 흑연 수출 통제 및 미국 UAW 파업에는 적극 대응할 것
LG에너지솔루션 23년 3분기 실적 그래프[사진=LG엔솔]
LG에너지솔루션 23년 3분기 실적 그래프[사진=LG엔솔]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3분기 매출액 8조 2000억원, 영업이익 731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분기 대비 6% 하락했으나, 영업이익은 8.9% 증가했다. 전체 영업이익 중 IRA 세액공제 혜택은 2155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94% 증가한 수치다.

25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에 따르면 LG엔솔은 일부 고객사의 수요 약세와 메탈가 하락으로 매출이 하락했으나, 제품 믹스 개선과 신규 라인의 생산성 증대로 영업이익이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LG엔솔측은 “90% 이상의 안정적인 수율로 램프업을 가속화하고있는 GM JV 1기 물량을 중심으로 북미 지역 EV 수요에 적극 대응했다”면서, “일부 고객의 EV라인 조정에 더해 유럽 지역 수요의 약세 흐름이 지속됐고 상반기 하락한 메탈 가격이 배터리 판가에도 영향을 미쳐 매출은 전분기 대비 6% 하락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손익의 경우 메탈가 하락에 따른 원재료 재고의 래깅(원재료 투입 시차)으로 투입 재료비에 원가 부담이 일부 있었다”면서, “고수익 제품 중심의 판매 확대에 따른 믹스 개선과 함께 신규 북미 캐파의 생산성 향상과 주요 비용 항목들의 효율화 노력을 통해 IRA 세액 공제 효과를 제외한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개선됐다”라고 덧붙였다.

LG엔솔은 전기차의 가격 경쟁이 심화되고 있고 중저가 수요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됨에 따라 전기차 세그먼트별 다양한 제품을 생산할 것이라고 밝혔다.

먼저, 프리미엄 제품의 경우 니켈 비중을 80% 후반에서 90% 이상까지 높인 하이니켈 NCMA를 기반으로 오는 2027년까지 750Wh/L 수준의 에너지 밀도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또 전기차의 안전성에 대한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할 수 있도록 열 전이 방지 솔루션을 강화하고, 충전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실리콘계 음극 소재를 활용한 차별화된 제품을 개발할 것으로 보인다.

중저가 전기차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서 에너지 효율이 높으면서도 가격 경쟁력을 갖춘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메인 스트림 시장에서는 전압을 높인 미드니켈 NCM 제품으로 하이니켈 NCM 제품에 근접한 수준의 에너지 밀도를 구현할 전망이다. 또, 오는 2026년부터 LFP 배터리, 2027년 부터는 망간리치(Mn-Rich) 배터리 및 LMFP 배터리 등의 신규 제품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알렸다.

LG엔솔측은 최근 다수의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46시리즈에 관심을 보이고 있고, 오는 2030년까지 원통형 배터리 시장이 연평균 30% 이상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46시리즈의 경우 기존 2170 제품 대비 5배 이상의 에너지 용량을 확보할 수 있고, 탭리스(Tabless) 등 셀 구조 혁신으로 배터리 성능을 개선하고 공급 제조의 생산성도 높일 수 있다고 알려졌다.

이에 LG엔솔측은 선제적인 46시리즈의 북미 고객 수요 대응을 위해서 미국 애리조나 공장의 생산 제품을 기존 2170에서 46시리즈로 변경한다고 전했다. 미국 애리조나 공장의 연간 생산능력은 36GWh로 증가하고, 오는 2025년 말부터 IRA 보조금을 받을 수 있는 제품의 양산을 시작할 전망이다.

LG엔솔측은 올해 4분기에는 주요 고객사들의 보수적인 전기차 생산 계획에 따른 물량 조정의 가능성이 있고, 원재료 메탈 가격 하락이 계속되기 때문에 배터리 판가에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다만, LG엔솔은 생산이 풀라인업 단계에 접어들었고 북미 지역 전기차 수요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이기 때문에 대응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미국 UAW 노조 이슈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협상 타결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상황으로 구체적인 것을 밝힐 수는 없지만, 노조 파업은 내연기관차 생산 라인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주요 고객사들의 전기차 생산과 판매에는 많은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과 핫라인으로 논의한 결과 어느 정도 수준에서 타협이 이루어질 것으로 파악했다고 전했다.

향후 신규 고객사 확보 및 기존 고객사들과의 협력 관계 확대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현재 다양한 협력 논의를 지속하고 있고, 특히 고전압 미드니켈과 관련해 다수의 고객사와 적극 검토 중인 만큼 조속한 시일내에 수주 성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 논란이 된 중국 정부의 흑연 수출 통제와 관련해서는 수출을 금지하는 것이 아니라 수출에 대한 허가를 일부 강화하는 것이기 때문에 크게 우려할 상황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LG엔솔측은 현재 서플라이어와 내부 담당 부서 간 대응 방안을 논의 중에 있고, 일부 물량은 재고를 선 확보해 리스크에 대응할 전망이다.

박시하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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