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젠의 ‘뮤: 모나크’의 윤곽이 점차 드러나고 있다. ‘뮤: 모나크’가 수세에 몰린 웹젠의 구원 투수가 될 수 있을 지 이목이 집중된다. 

11일 녹색경제신문 취재 결과를 종합하면, 웹젠이 지난 5일 ‘뮤: 모나크’의 새로운 정보를 공개하며 게이머들의 관심을 끌어모았다.

‘뮤: 모나크’는 웹젠이 ‘뮤’ IP를 기반으로 제작중인 모바일 MMORPG 게임이다. 웹젠은 지난 달 14일 ‘뮤’의 ‘찬란한 영광’을 재현하겠다는 기치를 내걸고 해당 게임의 사전 예약을 시작했다. 

슬로건에 맞춰 웹젠은 ‘뮤: 모나크’에 원작인 ‘뮤 온라인’의 기존 요소를 충실히 녹여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우선 ‘뮤: 모나크’는 ‘뮤’ 시리즈를 대표하는 3종의 캐릭터인 ‘흑기사’, ‘흑마법사’, ‘요정’을 초기 선택지로 제공한다. 또한 웹젠은 ‘뮤: 모나크’에 원작의 감성을 구현한 레트로 그래픽과 사용자 인터페이스 및 사냥터 중심의 아이템 수급, 게임 이용 시간에 비례한 성장 시스템을 녹여내며 원작 재현에 공을 들였다. 또한 해당 게임에는 뮤 시리즈 게임을 대표하는 '악마의 광장', '블러드 캐슬' 등의 던전 콘텐츠와 '크라이울프' 등의 협동 콘텐츠가 담길 예정이다. 

웹젠은 여기에 PvP 콘텐츠인 ‘카오스캐슬’을 추가하고, 경매장 시스템의 자유도를 한 껏 끌어올려 ‘뮤’ IP를 기반으로한 다른 모바일 게임과 ‘뮤: 모나크’ 사이의 차별점을 만들어 냈다고 밝혔다. 

‘뮤’는 오랜 기간동안 웹젠의 핵심 역군으로 자리매김 한 뼈대 있는 IP다.

지난 2001년 첫 선을 보인 ‘뮤 온라인’은 당대 최고의 그래픽으로 큰 화제 몰이에 성공했다. 당시 2D 그래픽이 보편적이었던 국내 게임 시장에서 처음으로 풀 3D 그래픽을 자랑하며 게이머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이를 통해 130만명에 달하는 회원을 확보하고 3만명의 동시접속자를 기록하는 등 ‘뮤 온라인’은 순식간에 ‘대세 게임’으로 등극했었다. 웹젠은 이러한 인기에 힘 입어 코스닥에 상장하는 데 성공했고, 2003년에는 4900억원의 시가 총액을 달성하며 당시 3000억원의 시가 총액을 기록한 엔씨소프트를 앞지르기도 했다. 또한 ‘뮤 온라인’은 일본, 미국, 태국 등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며 웹젠의 위용을 드높였다. 

이후 ‘뮤’는 모바일 게임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며 웹젠에게 ‘제 2의 전성기’를 선물해줬다. 특히 2014년 ‘뮤’ 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인 ‘전민기적’이 중국에서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것이 주요했다. ‘전민기적’은 중국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출시 13시간만에 약 45억원의 누적매출을 올리는 놀라운 성과를 달성했다. 이에 웹젠의 당년 4분기 시가 총액은 1조를 돌파했다. 이후 ‘뮤: 오리진’이라는 이름으로 국내 서비스를 시작한 ‘전민기적’은 우리나라에서도 양대 마켓 매출 1위를 달성하며 승승장구 했다.

‘뮤: 모나크’가 이와 같은 성과를 재현할 수 있을 지 이목이 집중된다. 특히 최근 다소 힘든 상황에 직면한 웹젠의 분위기 반전을 위해 ‘뮤: 모나크’가 제 몫을 해줘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웹젠은 최근 엔씨소포트와 ‘R2M’ 저작권을 놓고 소송전을 치른 바 있다. 8월 법원은 ‘R2M’의 저작권은 인정했으나, 해당 게임이 부정경쟁방지법을 위반했다는 판결을 내리며 엔씨소프트의 손을 들어줬다. 이에 웹젠은 곧바로 항소를 넣고, ‘R2M’의 서비스를 지속할 것이라는 의지를 표명했으나 운영에 있어 불안요소를 안게 됐다. 더불어 최근에는 사내 노조와의 행정 소송까지 겹치며 이중고를 치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웹젠은 최근 다수의 서브컬처 게임들을 앞세워 체질 개선을 시도하고 있다”며 “경쟁이 치열한 시장인 만큼 ‘뮤: 모나크’가 안정적인 근간을 세워주는 데 성공한다면 보다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나가는 데 유리할 것”이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