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정의선, 17년째 미국 조지아주 인연 만든 '소니 퍼듀'는 누구..."전기차 미래 인재 책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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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정의선, 17년째 미국 조지아주 인연 만든 '소니 퍼듀'는 누구..."전기차 미래 인재 책임진다"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3.09.21 0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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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그룹·조지아공대 '미래 모빌리티 MOU' 협력
- 2006년 당시 주지사, 현재 공립대 협의회 회장 맡아
- 현대차 전기차 전용공장, 미국 조지아주에 건설 중

현대자동차그룹 정몽구 명예회장과 정의선 회장이 미국 조지아주와 17년째 각별한 인연을 이어가고 있어 잔잔한 감동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조지아주는 기아가 처음 미국 생산기지로 선택한 곳이고, 현재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공장이 지어지고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현대차그룹은 19일(현지시간) 미국 애틀랜타시에 위치한 조지아공과대학 존 루이스 학생회관에서 '미래 모빌리티 협업을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정의선 회장을 비롯 장재훈 사장, 호세 무뇨스 사장 등 현대차 고위 경영진이 총출동했다. 

19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공대 캠퍼스에서 ‘미래 모빌리티 협업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식이 열리고 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뒷줄 오른쪽)과 소니 퍼듀(뒷줄 왼쪽) 조지아주 공립대학 협의회 의장. 장재훈 현대차 사장, 앙헬 카브레라 조지아공과대학교 총장 등이 체결식에 참석했다. [사진=현대차그룹]

현대차그룹과 조지아공대는 전기차 배터리, 수소 에너지, 소프트웨어, 운전자지원시스템(ADAS) 등 다방면에 걸친 차세대 모빌리티 관련 연구 과제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 현대차그룹은 조지아공대가 육성하는 학생 스타트업 중 유망한 곳을 선정해 지원·협력할 예정이다.

일상적인 산학협력 MOU에 총수를 비롯 최고경영진이 모두 참석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현대차그룹 측은 "미국 시장을 개척하는 과정에서 조지아주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았다"며 "정몽구 명예회장이 경영 전면에서 왕성하게 활동하던 시절부터 쌓은 신뢰가 결정적"이라고 전했다. 

현대차그룹이 미국 내 첫 생산기지로 조지아주를 선택한 것은 17년 전인 2006년이었다.  

당시 정몽구 회장과 정의선 기아 사장은 기아의 미국 첫 생산기지 위치를 조지아 웨스트포인트로 선정했다. 일단 입지조건 등이 우수했다. 또한 소니 퍼듀 주지사의 적극적인 협력 의지와 지원이 뒤따랐다. 그는 정몽구-정의선 부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왼쪽)이 2006년 기아 조지아 공장 조인식에 참석해 당시 주지사인 소니퍼듀와 악수하는 모습. 뒷줄 가운데는 정몽구 명예회장 [사진=현대차그룹]

기아 조지아 공장은 2009년 11월 신형 쏘렌토를 시작으로 K5·텔루라이드 등을 생산하고 있다.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과 함께 미국 시장을 '쌍끌이'로 이끌고 있다.

정의선 회장은 과거 소니 퍼듀 주지사와 이번에 만났다. 주지사였던 소니 퍼듀는 현재 조지아주 공립대학 협의회 의장을 맡고 있기 때문. 현대차그룹과 17년 동안 인연의 중심에는 소니 퍼듀가 있었던 셈이다. 그리고 정의선 회장은 그 인연을 잊지 않고 달려갔다. 

현재 조지아주 브라이언 카운티에는 현대차그룹 최초의 전기차 전용 공장을 건설 중이다. 

따라서 정의선 회장이 조지아공대와 협력에 적극 나선 것은 현대차그룹의 미래차와 관련 기술·인재를 확보하기 위한 차원이기도 하다. 

정의선 회장은 평소 미래 기술·혁신·디자인 분야에서 이름 있는 대학·기관과의 산학협력 필요성을 강조해왔다. 조지아공대와의 협력도 전기차 신공장인 '메타플랜트 아메리카' 건설 현장을 찾았던 1년 전부터 추진한 프로젝트라고 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북미 전기차 시장이 빠르게 확대됨에 따라 배터리 등 미래 모빌리티 분야 인재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조지아공대와의 파트너십으로 미래 우수 인재를 조기에 발굴·양성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게 됐다"고 강조했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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