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반 비용 상승 '직격탄'...스타벅스, 2분기 영업익도 '주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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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반 비용 상승 '직격탄'...스타벅스, 2분기 영업익도 '주춤'
  • 서영광 기자
  • 승인 2023.08.16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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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2분기 영업익 전년 동기 대비 23.4%↓
"물가 상승·환율 영향"..."하반기 실적 개선 노력"
일부 편의점, 원두값 안정화에 커피 가격 낮춰

아라비카 원두 가격이 지난 2021년 말 정점을 찍은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해, 최근 안정세에 접어들었다.

이에 모든 커피 제품에 100% 아라비카 원두만을 사용하는 스타벅스의 성적표에도 이목이 집중됐다.

하지만, 기대와는 달리 최근 공개된 스타벅스코리아(SCK)의 2분기 영업익은 오히려 전년 대비 뒷걸음질 쳤다. 매출은 소폭 늘었으나, 영업익은 두자릿수 감소세를 보인 것.

스타벅스는 원두 값 외에 여러 제반 비용이 상승하면서,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스타벅스의 트렌타 사이즈 음료 이미지. [사진= 스타벅스코리아]
스타벅스의 트렌타 사이즈 음료 이미지. [사진= 스타벅스코리아]

16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스타벅스코리아의 2분기 매출액은 70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2%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364억원으로 전년 대비 23.4% 하락했다.

주재료인 원두 값이 최근 안정세에 접어들었는데도 불구하고 스타벅스의 영업익은 크게 줄어들었다는 점이 이목을 끈다.

실제로 미국 뉴욕 ICE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아라비카 원두 선물 가격은 지난 2019년 1파운드(454g) 당 약 1.4 달러에서 지난 2021년 말 2.4 달러대로 급격하게 상승했다. 하지만 그 이후 감소세를 보이다가 오는 9월 인도분 가격은(지난달 31일 기준) 1.6달러까지 떨어졌다.

스타벅스는 원두값 외에도 기타 제반 비용 부담분이 커지면서 영업익에도 타격을 줬다는 설명이다. 특히, 물가 상승과 환율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이익률이 감소했다는 것.

다만, 하반기에 들어선 경쟁력 높은 신제품 출시와 각종 콜라보레이션 및 추가 매장 오픈이 예정돼 있다며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를 내비쳤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16일 <녹색경제신문>에 “2분기 물가 상승과 높은 환율의 영향 등으로 전년 대비 이익률이 감소했다”며 “경쟁력 높은 음료와 푸드 런칭, 트렌타 사이즈 음료와 투고백 등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 콜라보레이션 강화, 더여수동산DT 매장 오픈 등을 통해 특별한 경험을 확대하고 하반기 실적 개선에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부 편의점 업계에서는 원두값이 안정화됨에 따라 커피 가격을 하향 조정하면서 정부의 물가 안정 정책에 동참하는 기조를 보였다.

실제로 편의점 CU는 오는 9월부터 ‘겟(get) 커피’ 아이스 아메리카노 엑스라지(XL) 사이즈 가격을 기존(2000원)보다 200원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GS25도 자사의 커피 제품 크기를 키워 용량당 가격을 낮췄다. 신 메뉴인 ‘아이스아메리카노 점보’의 총 용량은 780㎖이며, 아이스아메리카노 라지(480㎖, 2100원) 대비 크기를 1.6배 키웠다. 이로써 가격은 기존 대비 100㎖당 30%가량 줄어들었다.

이에 일부 소비자들은 프랜차이즈 커피값도 인하해야 한다는 주장을 내비치기도 했다. 하지만, 카페 프랜차이즈는 대외 환경 변화로 각종 비용 부담이 커지는 상황에 가격 인하는 불가능에 가깝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커피 프랜차이즈 업계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원두값이 커피 프랜차이즈 업계의 원가에 차지하는 비율은 10%대 미만”이라며 “최근 원유값도 상승한데다 물류비와 전기 요금 등 각종 제반 비용 부담이 확대되면서 마진율은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와 같은 어려움 속에 가격을 낮추는 것은 사실상 어렵다”고 덧붙였다.

서영광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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