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위 NH아문디자산운용과 격차 2%
“세분화된 상품 전략으로 승부할 예정”
신한자산운용이 ETF(상장지수펀드) 시장에서 순자산가치총액 7위 NH아문디자산운용을 바짝 쫓고 있다. 1조원을 넘던 순자산 격차는 지난 1년 사이 100억원대로 좁아 들었다. 월 배당, 2차전지 소재 ETF가 흥행한 배경이다.
신한자산운용이 ETF 시장에서 10대 자산운용사 중 가장 두드러진 성장세를 나타냈다. 지난해 6월 순자산가치총액은 1조598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9%(1조1131억원) 증가했다.
동기간 다른 증권사들도 증가했지만 신한을 따라가기엔 역부족이었다. 같은 기간 KB자산운용의 ETF 순자산가치총액은 48.6%, 삼성자산운용 34.8%, 미래에셋자산운용 31%, 성장했다.
주역은 지난해 출시한 월배당 상품이다. 회사는 지난해 업계 최초로 월 배당 ETF 상품 ’SOL 미국S&P500’, ‘SOL 미국배당다우존스’를 출시했다. 각 S&P500, 다우존스30산업지수에 포함된 기업 배당수익을 타깃으로 한 상품이다.
금리인상 등에 증시변동성이 커지면서 안정적인 인컴 수익을 노린 투자자들이 몰렸다. 26일 기준 두 펀드 순자산액은 각각 242억원, 2584억원이다.
최근에 내놓은 소부장 투자 ETF도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SOL 반도체 소부장 Fn’, ‘SOL 2차전지 소부장 Fn’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두 펀드의 순자산은 각각 1981억원, 287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회사는 순자산가치총액 7위인 NH아문디자산운용을 곧 따라잡을 전망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신한자산운용의 순자산가치총액은 총 1조5978억원, NH아문디자산운용은 1조6322억원으로 격차는 약 400억원에 그친다.
다만 한화·키움투자자산운용 등 5, 6위권 진출은 아직 멀어 보인다. 신한자산운용의 상장종목수는 27개로 한화·키움투자자산운용과 각각 21개, 34개 차이가 나 자금유입 격차가 벌어질 수밖에 없다.
한화자산운용의 순자산가치총액은 2조3733억원, 키움투자자산운용은 3조608억원이다.
최근 대형사를 주축으로 유사한 전략의 ETF들이 상장되며 해당 상품들의 차별성도 옅어지고 있다. 이에 신한자산운용은 보다 세분화된 상품 전략으로 승부수를 던진다는 계획이다.
신한자산운용 관계자는 “투자자와의 꾸준한 소통을 통해 고객들의 숨어있는 니즈를 발견해 상품화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8월 중으로 후속 소부장 ETF 2종을 추가 상장해 총 4종의 ‘SOL 소부장 시리즈’를 플래그십 상품으로 키워나갈 것이며 새로운 콘셉트의 월 배당 ETF도 연내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연경 기자 financial@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