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이 연체고객을 대상으로 연체이자 납입액 원금상환 지원 프로그램 실시한다. 은행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5월 신규 연체율(잠정) 평균은 0.09%로 전년 동기 대비 신규 연체율(0.04%)과 비교하면 2배 이상높은 수치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자영압자를 비롯해 중소법인의 연체액을 합치면 수조원에 달한다"며 "오는 9월 금융지원이 종료되면 자영업자와 중소기업의 연체 대란 우려도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연체관리와 부실 가능성이 높은 차주들에 대한 상생금융이 필요한 시기다"고 덧붙였다.
4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은행권 연체액이 빠르게 늘고 있는 가운데 우리은행이 선제 대응에 나섰다. 우리은행은 지난 3월 발표한 ‘우리상생금융 3·3패키지’의 일환으로 고금리 및 실물경기 회복 지연으로 연체 중인 개인, 개인사업자, 중소기업의 금융비용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연체원금을 줄여주는 상생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이번 연체이자 원금상환지원 프로그램과 개인사업자 대출이자 감면으로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다양한 계층에게 우리은행이 희망의 사다리가 되기를 희망한다”며, “앞으로도 상생에 대한 지속적인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발굴해 고객과 함께 성장하는 금융회사로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7월부터 1년간 실시하며, 연체이자를 납부한 고객(부분 납부 포함)을 대상으로 납부한 금액만큼 원금을 자동으로 상환해 준다. 이번에 실시하는 ‘연체이자 원금상환 지원 프로그램’은 우리은행이 처음으로 선보인 연체감축 지원 방안으로 연체 즉시 해당 서비스를 고객에게 안내함으로써 연체의 장기화 방지는 물론 고객의 금융비용을 절감하고 전국적으로 확산하고 있는 연체율의 감소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원대상 대출은 우리은행에 연체 중인 원화대출이며, 매월 납부한 연체이자를 재원으로 익월 자동으로 원금을 상환해 주고 지원 한도 및 횟수도 제한이 없다. 대출원금 상환에 따른 중도상환 해약금도 면제하고 대출금을 전액 상환한 경우에는 캐시백으로 혜택을 받는다.
이번 연체이자 원금상환 프로그램은 약 40만명에게 금융비용 절감 혜택이 돌아갈 것으로 예상되며 약 5600억원 규모의 연체대출을 정상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우리은행은 속도감 있는 상생금융 지원으로 지속적인 고금리, 고물가로 어려움을 겪는 개인사업자들의 부담을 낮추기 위해 7월부터 1년간 보증서 대출 신규 고객에게 첫 달 이자를 전액 환급한다.
나희재 기자 financial@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