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겹살에 저녁 약속 줄어들까?"...치솟는 물가에 성수기 앞둔 주류업체들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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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겹살에 저녁 약속 줄어들까?"...치솟는 물가에 성수기 앞둔 주류업체들 ‘긴장’
  • 서영광 기자
  • 승인 2023.05.19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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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겹살, 대형마트 및 식당서 가격 폭등...지난달 대비 15.9%↑
주류업계, "여전히 코로나 특수상황이었던 전년 성적과 올해는 비교 어려워"
"매출보다 점유율에 집중해야"

최근 고물가와 충북지역 구제역으로 발생한 공급 제한이 맞물려 삼겹살 가격이 폭등했다. 소비자들은 삼겹살이 ‘서민 식재료’라는 것은 옛말이라며 ‘금겹살(금값+삼겹살)'이라고 부르는 등 민심에서도 고물가 상황이 반영되고 있는 상황이다.

클라우드 생 드래프트 광고 이미지 [사진=롯데칠성음료]
클라우드 생 드래프트 광고 이미지 [사진=롯데칠성음료]

19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잠시 잠잠했던 고물가 사태가 다시 유통업계를 덮쳤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돼지고기 삼겹살(100g) 가격은 2617원으로 지난달 2257원에 비해 15.9% 늘어났다.

삼겹살 가격 상승은 마트뿐 아니라 식당에서도 그 영향을 미치고 있다. 4인이 식당에서 삼겹살을 사먹는 경우 8만원을 웃돌 정도로 가격이 상승한 것.

또한 성수기를 앞둔 주류업체들도 덩달아 ‘긴장’상태다. 식재료 상승으로 인해 유흥시장(식당·술집) 매출 성장에도 제한이 걸릴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더위가 다가올수록 시원한 ‘맥주’나 ‘소맥’ 등 식당에서의 주류 주문은 크게 늘어나는 데 중요한 채널 중 하나인 외식업체에서 가격을 올리면 소비자들의 지갑은 닫히기 마련이다.

한편, 삼겹살 외에도 고물가 사태로 인해 다양한 식재료값이 비싸지면서 주류업계에서는 올해 판매증진에 마이너스 영향이 있을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오는 중이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19일 <녹색경제신문>에 “전년도엔 거리두기가 완화되기는 했으나 여전히 특수상황이었기 때문에 올해 성적을 전년과 정확히 비교할 수는 없다”면서도 “아무래도 물가가 전반적으로 오르면서 식당에서 음식가격뿐 아니라 술값도 올랐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물가 상황을 고려하면 판매증진에 마이너스 영향이 예측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주류업체들을 비롯한 외식업체들의 올해 성적과 전년 동기 대비 성적의 비교는 사실상 무의미하다. 지난해 4월부터 거리두기 완화가 되었고, 지난해 5월엔 수요 회복이 더디게 올라왔던 터라 특수상황과 지금 현재 상황을 비교하기엔 무리가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업계는 올해 주류업체들의 성적을 점유율로 평가하는 것이 더 정확할 것이라고 판단한다.

특히 하이트진로와 오비맥주 등 신제품과 리뉴얼을 감행한 주류업체들의 성수기 점유율 싸움에 이목이 집중된다.

한편 롯데칠성음료는 상반기 맥주 점유율 싸움에서 소극적인 태세를 보일 수도 있다는 예상이다. 롯데칠성음료는 올 하반기부터 ‘클라우드’의 리뉴얼을 진행할 예정으로 있어, 상반기에는 소주인 '처음처럼 새로' 마케팅에 주력하고 하반기에 맥주시장에 전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서영광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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