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카카오톡에서도 '먹통' 사태 발생해 고객 불만 가중
최근 카카오페이에서 서비스 접속 장애가 발생했다. 더욱이 카카오톡 등 카카오 관련 앱(애플리케이션)에서도 '먹통' 사태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고객의 신뢰기반이 흔들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현재 이용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대체제가 많아진 상황에서 이번 카카오페이 접속장애 사태로 이용자 이탈 등의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간편결제업계 관계자는 "잦은 접속장애는 기존 고객 유지 및 신규 고객 확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16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카카오페이는 전날 오후 12시10분께부터 2시간 가까이 서비스를 원활하게 제공하지 못했다.
이번 사태는 점심시간이 겹쳐 직장인들과 소상공인들이 큰 혼란을 겪었다.
카카오페이 측은 "자산관리 일부 서비스 점검 작업으로 서비스 일시 중단됐다"고 밝혔다.
카카오페이의 서비스 접속 장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0월 판교 데이터센터에서 발생한 화재로 카카오톡을 포함해 카카오페이, 카카오T 등 카카오의 주요 서비스가 최대 127시간 중단됐다.
당시 카카오페이로 송금했다가 내역이 사라져 돈이 증발하는 경우도 발행해 논란이 발생했다.
지난 12일에도 카카오페이증권이 10분 가량 앱 서비스 지연으로 접속, 이체, 해외주식 매매 등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았다.
이번 접속 장애까지 합하면 카카오페이에서만 1년도 안 돼서 총 3번의 접속 장애가 발생했다.
더욱이 최근 카카오 메신저 서비스인 '카카오톡'에서도 '먹통' 사태가 일어나 판교 데이터센터 사고 이후 전산장애·접속오류 등 서비스 문제가 잦아졌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업계에서는 카카오페이에 대한 이용자들 불안심리가 해소되지 못하면 애플페이 등으로 갈아타려는 수요가 더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잦은 접속장애는 이용자들의 신뢰를 떨어트리고 자칫 이탈을 유도하는 만큼 치명적인 결함으로 꼽힌다"면서 "애플페이 등 대체재도 많아 이번 서비스 오류 사태로 카카오페이에서 타 페이로 갈아타려는 심리를 자극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애플페이 출시 3주 만에 가입자 200만명을 돌파했고 신규 발급된 현대카드 회원 중 애플 기기 이용자의 91%가 애플페이에 등록하는 등 국내에서 무서운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애플페이가 향후 사용처를 대폭 늘리면서 현대카드 외에 다른 카드도 지원하고 교통카드 및 대중교통 서비스를 추가하면 더 빠른 속도로 애플페이 이용자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정수진 기자 lycao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