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연간 1조1414억원의 당기순이익으로 이전 최고 실적 경신
- IFRS17 도입으로 보장성보험 비중 높은 손해보험사 실적개선 더 뚜렷할 전망
삼성화재가 올해 1분기 역대 최대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지난해 역대급 순익 1조원을 돌파한 여세가 지속되는 모양새다.
12일 삼성화재가 공시한 연결기준 올 1분기 당기순이익은 6133억원으로 전년 5259억원 보다 16.6% 증가했다. 같은기간 영업이익도 21.0% 늘어 8333억원, 매출액은 15.3% 증가한 5조3389억원으로 집계됐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보험업계는 새로운 회계제도 변경 등 대내외적인 환경변화에 대응해 손익 안정성 위주의 내실성장에 집중하고 있다"며 "부채가 적을수록 실적개선에 유리한 새 회계제도 적용으로 보장성보험 비중이 높은 손해보험사들의 실적개선이 돋보일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번 실적 공시는 올해부터 적용된 새 회계기준(IFRS17)에 따라 작성된 만큼 안정적 수익기조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회계기준 변경이 따라 보장성보험의 비중이 높을수록 유리하기 때문에 삼성화재의 1분기 실적 개선은 이같은 수익 위주의 영업 전략이 주효했다. 이에 삼성화재의 주주환원 확대 기대감 등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풀이다.
삼성화재는 IFS17 도입에 맞춰 CMS(고객서비스마진) 확대를 위한 장기보장성보험을 꾸준히 늘려 수익구조의 안정화를 꾀했다. 자동차보험 역시 우량고객 위주의 매출확대와 손해율 관리 강화 및 사업비 효율화를 높이고 있다. 지난 3월 삼성화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77.6%로 흑자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일반보험은 매출 증가와 고액사고 감소로 안정적인 손해율 유지가 주효했다.
한편 삼성화재는 지난해에도 1조1414억원 당기순이익으로 이전 최고 실적을 기록한 2021년 보다도 4.5% 성장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경기침체 우려 등 대내외적 난관이 계속되는 여건에서도 새로운 회계 제도의 안정적 도입과 함께 우수한 사업 실적을 시현하고자 했다"며 "앞으로도 내실 성장과 효율 혁신을 지속해 중장기적 손익 안정성 확보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