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1분기 리딩뱅크 탈환...'비은행·비이자 이익'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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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1분기 리딩뱅크 탈환...'비은행·비이자 이익'껑충
  • 나희재 기자
  • 승인 2023.04.28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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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치 상회, 1분기 당기순이익 1조 4976억원 시현...전년 대비 2.5% 증가
"그룹 순이익 중 비은행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 41%까지 확대"
KB국민은행, 잠재부실에 대응한 충분한 손실흡수력 제고할 것
KB금융지주.

KB금융이 1분기 당기순이익 1조4976억원을 시현하며 리딩뱅크 자리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2.5% 증가한 실적으로 금융시장 불확실성 확대에도 불구하고, 비은행 부문 수익성 회복과 순이자마진(NIM) 개선효과 지속 등 전사적인 비용효율화 노력이 가시화된데 주로 기인했다.

28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KB금융의 이런 실적은 1분기 중 미국 실리콘밸리은행 파산 및 크레딧스위스 위기 등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증권, 보험계열사 등 비은행 부문의 수익 개선, 지난해 여신성장과 금리상승에 따른 순이자마진(NIM) 개선, 그룹 차원의 비용 효율화 노력의 결실이 가시화된 데 주로 기인했다.

KB금융그룹 재무총괄임원은 "어려운 시장여건 하에서도 견고한 기초체력과 다각화된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는 우수한 실적을 시현했다"며, "그룹의 순이익에서 비은행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약 41%까지 확대되는 등 그룹의 이익 구성 내용도 한층 개선됐다"고 말했다.

이번 컨퍼런스콜에서 눈에 띄는 지표는 비은행 부분의 수익성 개선이다. 특히 보험부분에서 회계기준 변화로 비은행이익 버퍼를 확보했다. 

이홍재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비이자이익부분에서 전 분기 대비 큰 폭의 개선은 물론 전년 동기 대비해서도 77.7% 개선됐다"며 "신용카드수수료와 브로커리지 실적 증가 등으로 수수료손익이 전 분기 대비 21.6% 증가했고, 보험 계열사의 이익이 개선된 데다 매매평가익 증가로 기타영업손익이 흑자 전환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KB손보는 업계 상위 손보사이며 올해 신 보험회계제도 전환에 따라 CSM 상각을 중심으로 손익이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고 덧붙였다.

주요 계열사인 KB국민은행의 경우 1분기 당기순이익은 9315억원으로, NIM 개선과 순수수료이익 확대에도 불구하고 이번 분기에 선제적으로 코로나 지원 차주 및 PF, 건설업 등 취약부문에 대해 오버레이 방식으로 추가충당금을 적립한 영향으로 전년동기 대비 4.7% 감소했다.

다만 시장의 예상을 깨고 은행NIM은 1.79%로 전 분기 대비 2bp 상승했다. 주요 금융지주 중 유일하게 KB금융만 NIM이 전 분기보다 개선됐다. 

KB금융 관계자는 "핵심예금 이탈 지속에도 불구하고 대출자산 리프라이싱 효과가 이어지고 탄력적인 조달포트폴리오 관리 노력에 힘입은 결과"라며, "다만, 전반적인 여신성장 부진의 영향으로 순이자이익은 전 분기 대비 다소 감소했다"고 말했다.

이어, "기준 연체율은 0.20%, NPL비율은 0.23%로 전년 말 대비 다소 증가했으나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며 "NPL Coverage Ratio는 263.9%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며 잠재부실에 대응한 충분한 손실흡수력 제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나희재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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