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효과 뭐길래?”...LG생건, 네이버 도착보장으로 생활용품 매출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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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효과 뭐길래?”...LG생건, 네이버 도착보장으로 생활용품 매출 ‘껑충’
  • 서영광 기자
  • 승인 2023.04.05 15: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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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건, 피지(Fiji) 네이버 매출 지난해 대비 51% 성장
쿠팡과 갈등 후 쿠팡에 판매 안해... 온라인 배송 서비스 대안 찾아
"쿠팡은 물론 유통채널 다양하면 좋으나 아직은 관계 회복 안돼"

LG생활건강이 최근 네이버에 입점하면서 일부 상품의 매출이 큰 폭으로 성장한 것으로 드러났다. LG생활건강은 약속한 배송 예정일까지 도착을 보장하는 네이버의 ‘도착보장 서비스’가 매출 증대에 크게 기여했다는 설명이다.

피지 도착보장 서비스 할인 행사 광고 이미지 [사진=네이버 캡처]
피지 네이버 도착보장 서비스 할인 행사 광고 이미지 [사진=네이버 캡처]

5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의 생활용품 부문이 네이버 도착보장 서비스로 인해 매출이 크게 성장했다. 실제로 네이버 브랜드스토어에서 LG생활건강의 세탁세제 브랜드 피지(FiJi)의 평균 판매액이 지난해 대비 51%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 1월 초 판매를 시작한 신제품 ‘FiJi 디나자임 딥클린 세탁세제’의 경우 출시와 동시에 ‘네이버도착보장’ 서비스를 제공한 것이 매출 증대에 크게 기여했다고 LG생활건강은 설명했다.

이밖에 업계는 네이버 쇼핑상에서의 리뷰도 판매율을 높이는 데 한 몫 했다고 분석했다. 구매 리뷰에서 제품력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면서 빠른 배송서비스와의 시너지를 냈다는 것.

업계 관계자는 5일 <녹색경제신문>에 “생활용품의 경우 기존 대형마트 위주의 매출 구조에서 최근 온라인 구조로 대거 옮겨가고 있다”며 “매출증대에는 제품력과 더불어 빠른 배송이 성패를 좌우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LG생활건강도 자사의 생활용품 매출이 기존 롯데마트나 이마트 등 대형마트 및 백화점 등 오프라인 매출에서 최근에는 네이버쇼핑 등 온라인으로 옮겨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LG생활건강이 잃은 온라인 유통 공룡 '쿠팡'의 빈자리를 '네이버'가 채워주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는 중이다.

앞서 LG생활건강과 쿠팡은 생활용품과 코카콜라 판매와 관련 갈등을 겪어왔는데, 지난 2019년엔 LG생활건강이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에 쿠팡을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신고하면서 양측의 갈등은 깊어졌다.

LG생활건강 측은 5일 <녹색경제신문>에 “최근 네이버와의 협업으로 네이버 도착보장 서비스를 제공하는 제품들의 매출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쿠팡은 물론 매출 제고를 위해서는 여러 유통채널을 확보하면 좋으나 현재까지 쿠팡과의 관계가 완전히 회복되진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LG생활건강과 함께 쿠팡에 등을 돌린 CJ제일제당도 아직까지 재입점을 하지 않고 있는 상태다. LG생활건강이 네이버 등 온라인 배송 대안을 통해 쿠팡의 빈자리를 메워 나갈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서영광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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