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부족해”...유통 '빅3' 등극한 쿠팡, 물류 인프라 위한 투자 계속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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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부족해”...유통 '빅3' 등극한 쿠팡, 물류 인프라 위한 투자 계속될 것
  • 서영광 기자
  • 승인 2023.03.20 16: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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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이마·롯·쿠(이마트·롯데·쿠팡)’ 반열 등극
지난해 매출 26조5917억원 돌파
업계, "대규모 투자 지속적으로 이뤄질 예상"

쿠팡이 최근 흔히 유통 ‘빅3’로 불렸던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 구도를 깨고 새로운 유통 ‘빅3’인 ‘이마·롯·쿠(이마트·롯데·쿠팡)’ 반열에 등극했다. 풀필먼트 센터를 설립하고 자동화 설비를 구축하는 등 전국 단위 물류 인프라를 갖추기 위해 감행했던 투자가 결실을 맺고 있는 것.

업계는 쿠팡이 이커머스 기업에서 유통 공룡으로 부상했지만 앞으로도 물류 인프라의 전국 확대를 위해 대규모 투자를 이어나갈 것이라는 예상이다.

쿠팡의 ‘중소상공인 특별기획전’ 이미지 [사진=쿠팡]
쿠팡의 ‘중소상공인 특별기획전’ 이미지 [사진=쿠팡]

20일 <녹색경제신문> 취재를 종합해보면 위메트, 티몬과 함께 2010년 소셜 커머스로 사업을 시작한 쿠팡은 급성장세를 타면서 2010년 후반부터는 ‘네카쿠라배(네이버, 카카오, 쿠팡, 라인, 배달의민족)’의 플랫폼 기업으로 분류됐다. 그러다 최근엔 대형유통 전업사 3사를 일컫는 ‘이마·롯·쿠(이마트·롯데·쿠팡)’의 반열에 들어갔다.

이 구도가 형성된 것은 쿠팡의 지난해 매출이 26조5917억원을 넘어서면서 부터다. 실제로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쿠팡은 국내 유통 시장에서 4.4%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는 5.1%의 신세계 이마트에 이어 2위에 해당하는 수준으로, 쿠팡의 뒤는 2.5%를 기록한 롯데가 차지하기도 했다.

업계는 중소기업 쿠팡의 성장은 유통업계에서 이례적인 급속 성장이며, 공격적인 투자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쿠팡은 ‘계획된 적자’를 감행하면서까지 로켓배송이 가능한 지역을 확대해 나가는데 대규모 투자를 감행해왔다.

한편 쿠팡이 이젠 유통 전업사로 분류됐음에도 불구하고, 이커머스 시장에서는 네이버쇼핑이 압도적인 위치에 존재하기 때문에 쿠팡의 본질이었던 이커머스 사업으로서 경쟁력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도 나오는 중이다.

이에 쿠팡은 네이버쇼핑을 견제하고 ‘빅3’ 위치 굳히기에 돌입하기 위해 물류 인프라에 투자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쿠팡이 올해는 ‘계획된 적자’에서 벗어나 흑자전환을 할 것이라는 목소리가 업계의 중론이지만, 일각에서는 쿠팡의 물류 인프라를 위한 투자가 아직 한창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쿠팡의 로켓배송을 받아볼 수 있는 일명 ‘쿠세권’에 해당되지 않는 지역들도 상당하다는 것.

업계는 쿠팡이 전국 어디에서나 동일한 제품들을 빠르게 배송 받을 수 있는 ‘쿠세권’을 위한 투자를 앞으로도 감행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일 유통업계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쿠팡이 성장하면서 한데 묶여 비교되는 유통사들이 변화했다”며 “처음에는 위메프·티몬 등과 묶이다가 플랫폼들과 묶인데 이어 현재는 유통 전업사들과 나란히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일각에서 쿠팡의 투자는 완료된 상태라는 분석도 나오지만 전국단위로 로켓배송을 활성화를 위한 대규모 투자는 지속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서영광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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