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DS, 악성앱 탐지 기술로 금융사기 대응 강화
카카오뱅크가 금일 '사기 신고 계좌 안내 서비스'를 출시한다. 이번 서비스 출시로 금융사기에 대한 카카오뱅크의 단속이 한층 더 강화될 전망이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급증한 금융사기를 예방하기 위해 카카오뱅크가 보안 기술 투자와 관련 시스템을 마련하는 데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20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카카오뱅크가 이번에 출시한 사기 신고 계좌 안내 서비스는 고객들이 사기 신고 계좌로 이체할 경우 경고 안내 메시지를 발송하는 서비스이다.
카카오뱅크는 해당 서비스를 우선 일반 이체 및 오픈뱅킹 이체 서비스에 도입한 뒤 향후 적용 범위를 넓혀나갈 계획이다.
앞서 카카오뱅크는 그동안 해킹 등으로 인한 부정 거래를 24시간 감시하는 자체 '이상거래탐지시스템(FDS)’, 중고거래 시 사기 거래 위험도가 높은 이체 거래를 탐지하는 '개인 간 사기 거래 방지 모델' 등을 기반으로 다양한 금융사기 피해 예방 시스템을 갖춰왔다.
만약 자체 FDS를 기반으로 ‘가족/지인이 통화 없이 이체 요청’ ‘문자/전화로 대출 관련 권유’ 등 의심스러운 이체 거래로 분석되는 경우 고객에게 이체 전 피해 예방 안내 메시지를 전달하고, 보이스피싱 위험 고객으로 판단되는 경우 ‘보이스피싱 여부 문진표’를 안내한다.
또한 ‘악성앱 탐지 서비스’로 고객 휴대전화에 설치된 악성앱이나 원격 제어 앱을 탐지해 보이스피싱을 예방하고 있으며, 신분증 사본 탐지 기술 고도화 등의 시스템도 갖췄다.
신분증 사본 탐지 기술 고도화를 통해서는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1만9000건, 일평균 200건 이상의 신분증 사본 및 부정 제출을 탐지했다.
카카오뱅크는 명의 도용으로 인한 사고 및 피해를 방지할 수 있는 ‘휴대전화 명의도용 예방 서비스’도 제공한다. 만 19세 이상 고객이라면 카카오뱅크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본인도 모르게 개통된 휴대전화가 있는지 확인할 수 있고, 필요 시 신규 개통을 제한할 수 있는 서비스다.
이렇듯 카카오뱅크가 고객들이 보다 안심할 수 있는 금융서비스 이용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이상거래, 신분증 부정탐지 등 금융사기 단속 강화에 애쓰고 있어 앞으로 금융사기 방지 시스템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인공지능(AI)과 머신러닝 기반의 FDS 탐지, 피해 예방 모니터링 등의 지속적인 노력으로 고객들이 안전한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수진 기자 lycao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