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주담대 금리 내세운 은행에 관심 집중
카뱅 주담대, 3.621~5.825%로 가장 낮아
최근 전 금융권에서 대출금리 인하 움직임이 확산하면서 연초 8% 초반대였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최근 3~4%대에 진입했다. 이에 따라 착한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내세운 은행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하락세에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도 내려가고 있는 가운데 대환대출에 대한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오는 5월 대환대출 시장이 열리면 기존 차주 대환수요가 어느 은행으로 향할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20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해보면 최근 시중은행과 인터넷전문은행간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최대 2% 차이가 났다.
이날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신규코픽스 기준 변동금리는 연 4.874~6.116%로 나타났다.
은행별로는 KB국민은행 4.33~5.73%, 신한은행 4.96~5.87%, 하나은행 5.812~6.412%, 우리은행 5.10~6.10%, NH농협은행 4.17~6.47%로 집계됐다.
한편 인터넷전문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3.816~5.723%로 나타났다.
그 중 카카오뱅크가 다른 은행에서 대출을 갈아타는 고객에게 이자를 최대 0.6%p 깎아주는 등 혜택을 제공하며 확실한 금리 경쟁력을 확보했다.
카카오뱅크의 주택담보대출 신규코픽스 기준 변동금리 금리는 3.621~5.825%이고, 케이뱅크는 4.02~5.62%다.
이에 업계에서는 모바일 편의성과 낮은 금리로 시중은행이 청년 전세자금대출 시장에 이어 주택담보대출에서도 카카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에 밀리는 거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 가파른 기준금리 인상으로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6~8%대까지 치솟으면서 대환대출 문의가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금융당국이 금융권 내 금리 경쟁 활성화를 위해 오는 5월 대환대출 플랫폼을 출시하고, 개인신용대출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한 뒤 주택담보대출까지 상품을 확대할 계획이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기존대출의 이자부담을 줄이고자 더 낮은 금리로 대출을 갈아타려는 대환대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면서 "향후 금리가 안정기에 접어들면 대환대출 수요는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수진 기자 lycao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