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는 기회다] 토스증권, 시스템 안정성 강화해 공신력있는 투자 플랫폼 도약 목표
상태바
[위기는 기회다] 토스증권, 시스템 안정성 강화해 공신력있는 투자 플랫폼 도약 목표
  • 김윤화 기자
  • 승인 2023.02.27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작년 영업수익 1380% 증가
리테일 한 우물 전략 통해
“신뢰받는 플랫폼으로 도약”

글로벌 경기침체와 공급망 불안이 장기화되며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은 변수가 아닌 상수가 됐다. 국내 기업들은 위기 극복에 대한 강한 도전정신으로 신성장 동력 발굴에 주력하는 분위기다. 우리나라 기업들은 그간 위기 속에서 기회를 창출해 성장해왔다. 이에 <녹색경제신문>은 위기 돌파를 향한 경영자 및 기업의 노력과 성과 등 주요 사례를 심층 취재해 '위기는 기회다' 연간 기획 시리즈로 연재한다. [편집자 주(註)]

오창훈 대표. [출처=토스증권]

토스증권이 지난해 폭발적인 성장을 거뒀다. 작년 한 해 영업수익(잠정치)은 전년 대비 1379.1%(1190억원) 오른 1276억원이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비록 적자를 기록했으나 같은 기간 각각 58.6% 올랐다.

금리인상, 레고랜드 사태 등에 증권업계 전반이 휘청인 가운데 나홀로 저력을 뽐냈다. 지난 3분기 전년 대비 1950% 증가한 순이익 21억원을 거두며 출범 1년 9개월 만에 흑자 전환했다.

비결은 무엇일까. 자산관리(WM), 기업금융(IB) 부문으로 무리하게 손 뻗지 않고 '리테일' 한 우물에 집중한 전략이 통한 것으로 풀이된다.

토스증권의 리테일 경쟁력은 MTS(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에서 시작한다. 주식투자를 처음 시작하는 고객을 고려한 직관적인 UX·UI(사용자경험·인터페이스)를 적용했다. 출시 초반 캔들차트(봉차트)를 빼면서 논란이 되기도 했다.

당시 회사 관계자는 “캔들차트를 많이들 보는데 정작 이 캔들차트에서 투자자가 어떤 정보를 얻고 있는지는 투자자 자신도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며 “투자자들이 직관적이고 쉽게 정보를 파악할 수 있는 형태로 MTS를 개발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처음에 낯섦을 표하던 투자자들도 점차 직관적인 거래화면에서 장점을 발견했다. 토스증권이 지난 12월 한 달간 고객의견을 조사한 결과 전체 8000건 중 70%가 서비스에 만족하다고 답하면서 이 같은 UX·UI에 대한 선호를 드러냈다.

물론 토스증권은 캔들차트를 곧바로 추가 업데이트 했다. 주식투자에 막 뛰어든 20·30대 투자자뿐 아니라 기존 시스템에 익숙한 고객을 고려한 조치다.

이밖에도 고객혁신 부문에서 승부를 봤다. 토스증권은 지난 2021년 주식 선물하기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름과 전화번호만 있으면 주식을 선물할 수 있는 서비스는 주로 자녀를 둔 40대 연령층에서 사용률이 두드러졌다.

주식 선물하기는 출시 9개월 만에 이용건수 10만건을 돌파했다. 토스증권은 이외에도 적립식 투자, 소수점 거래 서비스 등을 도입하면서 경쟁력을 강화했다.

[출처=토스]

지난해에는 파격적인 이자정책을 내놓기도 했다. 예탁금 잔액에 대해 제공하는 예탁금 이용료를 연 1%로 대폭 인상했다. 업계 평균의 5배다. 고객 예탁금에서 발생한 이용수익을 대부분을 돌려준다는 의미다.

지난 한 해 토스증권의 투자자예탁금이용료는 24억원으로 전년 대비 10배 가까이 불어났다. 고객 예탁금으로 번 수익을 10배 넘게 되돌려줬다는 의미다.

회사 관계자는 "고객의 예탁금으로부터 발생한 이용수익을 과감히 포기하고 대부분을 고객에게 돌려드리는 선택을 하게 됐다"며 "고객이 투자금을 입금하는 순간부터 믿고 거래할 수 있는 투자 서비스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혁신 결과 지난해 연간 수탁수수료는 449억원으로 전년도 47억원 대비 10배 넘게 뛰었다. 이 중 국내주식 수수료가 70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50% 증가했다.

대부분의 수익은 해외주식에서 나왔다. 토스증권은 출범 1년 후 해외주식 거래 서비스를 개시했다. 작년 해외주식 수탁수수료 수익은 380억원으로 전년 대비 4450배 불어났다.

다만 연간 적자는 벗어나지 못했다. 지난해 영업이익 및 순이익은 전년 대비 58.6% 증가한 -322억원, -324억원이다.

언뜻 무리해보이는 전략에도 비용은 개선세를 띠었다. 작년 판매관리비는 2021년 826억원에서 763억원으로 63억원(7.6%) 내렸다. 투자자 사이에서 인지도가 넓어지면서 광고선전비용이 같은 기간 388억원에서 45억원으로 급감했다.

토스증권은 최근 미국주식 거래시간을 확대하는 등 고객편의를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가운데 시스템 안정성을 강화해 공신력 있는 투자 플랫폼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토스증권 관계자는 “장기화되고 있는 증시 침체의 상황 속에서도 이같은 성과를 낼 수 있었던데는 토스증권의 서비스를 사랑해주시는 고객님들이 계셨기 때문”이라며 “앞으로도 고객들이 필요로 하는 서비스에 집중하며 ‘투자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서비스’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윤화 기자  financial@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