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대인 전 부산은행 은행장이 BNK금융지주 차기 대표이사 회장 후보로 확정됐다. 빈 내정자는 후보자 면접에서 디지털 금융에 대한 경험과 지역 경제발전을 위한 역할을 중점적으로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에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빈 내정자에 대해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언급했던 BNK금융의 '내부 파벌' 문제를 해소시키고 조직을 안정화시킬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19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해보면 빈 내정자는 다양한 업무 경험을 통해 축적된 금융분야 전문성과 디지털 중심의 금융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대한 대응을 주도한 경력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BNK금융지주 임추위는 김지완 전 대표이사 회장의 중도 사임에 따라 지난 2022년 11월 최고경영자 경영승계 절차 개시를 결정했다. 이후 임추위를 5회 추가로 개최해 서류심사 평가, 프리젠테이션 및 면접 평가, 심층 면접의 과정을 통해 경영성과와 역량, 자격요건 적합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검증하였으며, 외부 자문기관의 평판 조회 결과까지 고려해 빈대인 후보자를 최종 후보로 추천했다.
빈 내정자는 1988년 부산은행에 입행한 이후, 2013년 경영진으로 선임돼 영업본부장, 경남지역본부장, 신금융사업본부장 및 미래채널본부장을 역임하였으며, 2017년 4월 은행장 경영 공백 발생으로 직무대행에 선임된 후, 2017년 9월 은행장으로 선임 2021년 3월 임기 만료로 퇴임한 바 있다. 빈 내정자는 지방은행 중 처음으로 모바일 전문은행인 썸뱅크를 출시하기도 했다.
임추위 관계자는 "임추위 위원들은 빈대인 후보자에 대해 디지털 중심의 금융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대한 대응을 주도한 경력을 높게 평가했다"고 말했다.
또한 임추위는 빈 내정자의 지역과 조직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탁월한 조직 관리 역량을 바탕으로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시기에 지역 경제 활성화와 함께 그룹의 발전을 이끌어 갈 수 있는 적임자로 판단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빈대인 후보님의 경우 그간 회장 선임에 관련하여 나오던 파벌 문제로부터도 자유로울 뿐만 아니라 지역경제를 잘 알고 경험 또한 풍부하다"고 말했다.
이날 임추위 종료 후 개최된 이사회에서도 임추위의 빈대인 후보자 추천 사유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해 차기 대표이사 회장 후보로 확정했다.
빈대인 후보자는 3월 정기주주총회의 의결을 거쳐 2026년 3월 정기주주총회 시까지 임기 3년의 BNK금융지주 회장으로 선임될 예정이다.
한편 빈 내정자는 후보 확정 직후 기자들과 만나 “BNK 상황을 잘 점검해서 조직 안정을 추스르고 지역 발전을 위해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나희재 기자 financial@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