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인상으로 주담대 금리 8%대 진입 전망
금리 산정의 지표로 쓰이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급등으로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 상단이 7% 후반대로 상승했다.
주담대 변동금리 상단이 8%대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는 가운데 시장에서는 주담대 금리가 내년 초에 10%대에 진입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16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해보면 금융당국의 대출 금리 인상 자제 요청에 주담대 금리가 소폭 하락했으나, 은행권의 수신금리 경쟁 여파와 기준금리 인상으로 11월 신규 코픽스가 상승하면서 주담대가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전날 공시된 11월 신규 코픽스가 10월(3.98%)보다 0.36%p 상승한 4.34%를 기록하면서 시중은행의 주담대 변동금리 하단이 5%대를 넘고, 상단은 7% 초반에서 7% 중후반으로 올라섰다.
특히 코픽스 변동폭을 그대로 반영하는 KB국민은행과 우리은행, NH농협은행의 변동금리는 하루 만에 0.36%p가 상승했다.
이날 기준 실제 5대 시중은행의 주담대 변동금리는 5.19~7.72%이며, 이 중 우리은행이 가장 높다.
이에 시장에서는 주담대 금리가 8%대에 진입할 것이라는 관측이 다시 나오고 있다.
여기에 내년까지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갈 것이라 업계에서는 이미 주담대 금리가 다시 상승 국면에 들어갔다는 것을 기정사실로 하는 분위기다.
일각에서는 치솟은 금리로 내년 초 주담대 금리가 10%대에 진입할 수도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한편 5대 시중은행의 전세대출 금리는 금일 기준 5.15~7.69%다.
금융당국의 눈치에 최근 우리은행과 NH농협은행이 전세대출 금리 인하에 나섰으나, 전세대출의 94%가 변동금리형이라 연 4%대로 떨어졌던 5대 시중은행의 전세대출 금리 하단이 다시 5%대에 진입했다.
정수진 기자 lycao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