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신한·우리, 아직 금리 인하 계획 없어
NH농협은행이 내년 1월 2일부터 전세대출 금리를 최대 1.10%p 인하한다.
우리은행에 이어 NH농협은행도 전세대출 금리 인하에 가세하면서 타 시중은행도 인하 행렬에 동참할 것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5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해보면 NH농협은행은 내년부터 서울보증보험과 주택금융공사,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보증하는 NH전세대출 상품을 대상으로 최대 1.10%p 인하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서울보증 NH전세자금 대출 상품(금융채 24개월 기준)의 금리는 이날 기준 연 5.61∼6.91%에서 내년부터 연 4.81∼6.91%로 하향 조정된다.
한국은행의 잇단 기준금리에도 불구하고 전세대출 금리가 하단 기준 연 5% 중반대에서 다시 연 4%대로 떨어졌다.
앞서 우리은행도 9일 6개월 변동 신규 코픽스를 기준으로 하는 전세대출(신규 및 연장)에 한해 금리를 최대 0.85%p 내렸다.
이러한 인하 행렬에는 전세대출 이용자에 대한 이자 부담도 있지만 금융당국의 대출금리 점검도 상당 부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당국은 최근 은행권 대출금리를 매주 모니터링하면서 금리 인상 자제를 당부했다.
업계에서는 미국 기준금리가 계속 오르면서 한·미 금리 격차가 역대 최고 수준인데 금융당국의 과도한 개입으로 은행권의 자금조달 통로가 계속 좁아지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한편 우리은행, NH농협은행 외에 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은 아직 금리 인하 계획은 없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우리은행의 경우 시중은행 전세대출 중 금리가 가장 높아 인하를 단행한 것"이라며 "신한 관련 전세대출 금리는 낮은 편"이라고 덧붙였다.
정수진 기자 lycao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