엇갈리는 환율전망...삼성자산운용 환헤지형 ETF상품 인기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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엇갈리는 환율전망...삼성자산운용 환헤지형 ETF상품 인기몰이
  • 나희재 기자
  • 승인 2022.12.07 15: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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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달러'에서 한달새 10% 넘게 급락
환노출 여부에 따라 수익률도 달라져
파월 빅스텝 예고...환율 방향은?
삼성자산운용 사진자료.[사진=삼성자산운용 제공]

1450원대로 고점을 찍던 킹달러가 주춤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이 막바지에 다다랐다는 것이 아니냐는 시장의 평가에 원달러 환율의 방향이 바뀐 것이다. 원달러 환율이 고점을 찍었다는 인식이 나오며 환헤지형 ETF상품으로 관심이 쏠리고 있다.

7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해보면 1300원대가 깨졌던 원달러 환율은 금일 기준 1321원으로 다시 소폭 상승했다. 이처럼 환율이 높은 변동성을 보이자 환율 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환헤지 상품이 주목받고 있다. 환헤지 상품이란 환율 변동으로 인한 리스크를 제거해 주는 상품으로 환율 변동에 영향을 받지 않고 자산의 가격 변동만이 수익에 연동되는 상품이다. 

몇 달 전만 해도 가파른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인해 환노출 상품이 지수대비 높은 수익률을 자랑했다. 지수가 떨어지더라도 환율이 올라  환차익으로 수익률을 지키고 있었다. 하지만 지난 한달 간 증시가 반등했지만 원달러 환율이 10%이상  하락하면서 수익률은 오히려 떨어졌다.

이처럼 10월까지는 환율상승에 그대로 편승한 환노출형 전략상품이 주효했지만 환율 급등세가 꺾이자 각 금융회사는 환헤지형 투자 상품을 출시 했다. 

삼성자산운용은 미국 S&P 지수와 나스닥 지수를 추종하는 KODEX미국 S&P500 ETF와 KODEX 나스닥 ETF 2종을 2일 상장했다. KODEX 미국S&P500(H) ETF는 미국 주식시장에 상장된 시가총액 상위 500개 우량 기업에 투자하고, KODEX 미국 나스닥100(H) ETF는 미국 대표 기술주 100개 기업에 투자한다. 이번 미국 대표지수 ETF 2종은 모두 환헤지형으로 환율 변동에 따른 수익 변동 위험을 제거했다. 이로써 삼성자산운용은 업계 최초로 미국 대표지수 2종의 환헤지·환노출 상품 라인업을 모두 갖추게 됐다.

임태혁 삼성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은 "해외투자의 경우 올바른 투자대상의 선택과 함께 환헤지 여부를 결정하는 것도 성공 투자에 매우 중요한 요소”라며 “해외 투자 대상 중 가장 선호도가 높은 S&P500과 나스닥100지수에 투자하는 분들이 향후 원달러 환율의 방향성에 대한 본인의 투자판단에 따라 환노출형, 환헤지형 상품을 손쉽게 갈아탈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다만 달러가 약세로 돌아설지는 미지수이다. 제롬 파월 미연방준비제도 의장은 최근 브루킹스 연설에서 12월 FOMC에서 금리인상 속도조절을 시사했다. 하지만 파월 의장은 "최종금리 수준은 지난번 예상한 것보다 높아질 것"이라말하며, 내년 기준금리가 예상치인 연 4.6%를 넘어 5%에 육박하거나 넘어설 가능성을 시사했다. 파월의 매파적 발언 때마다 원달러 환율은 급등했다.

한편 NH선물 김승혁 연구원은 '2022년 하반기 외환시장 전망 보고서'에서 "하반기에 달러가 반락하고 원화 약세 압력도 해소될 것"이라며 "미국의 근원 CPI는 3개월 연속 둔화 추세를 보여 달러 강세도 되돌려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 경기 모멘텀이 둔화하는 점을 고려하면 하반기 연준의 긴축 강도도 약해질 것"고 예상했다.

나희재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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