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현 대표, 직접 간담회 참석하며 논란 진화할까
카카오게임즈가 유저들의 요구를 수용하며 간담회 주최를 결정했지만 유저들의 시선은 싸늘하기만 하다. 진정성이 부족한 간담회가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마차시위'를 펼칠 정도로 유저들의 분노가 높은 가운데, 카카오게임즈가 여론을 잠재울 방법을 가지고 나올 수 있을 지를 놓고 관심이 모인다.
13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카카오게임즈는 오는 17일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이하 우마무스메)' 이용자 간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우마무스메 이용자들은 그동안 카카오게임즈의 운영을 놓고 큰 비판을 제기했으며 환불소송 참여 의사를 표명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 주 진행될 간담회를 놓고 회의적인 시선이 나온다. 개발사인 사이게임즈가 불참하는데다 조계현 대표의 참석 여부 역시 불확실해 '보여주기식 간담회'가 될 것이라는 목소리가 힘을 받고 있다.
카카오게임즈 역시 이같은 여론을 의식한 듯 개발사의 답변을 가져오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회사 측은 "”사이게임즈가 간담회에 참석하지 않더라도 고객들에게 충분한 답변을 드릴 수 있도록 간담회 시작 전까지 사전 공유된 질문 리스트에 대해 사이게임즈와 협의를 모두 완료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유저들 사이에서는 사이게임즈의 답변이 원론적인 차원에 지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바라보고 있다. 더불어 사이게임즈의 답변을 놓고 추가 질문도 할 수 없어 유저들이 원하는 답변을 얻어내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감도 높아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카카오게임즈가 논란을 진화하기 위해서는 조계현 대표가 직접 나서는 방법 밖에는 없다는 점을 놓고 입을 모으고 있다. 회사의 입장을 대표할 수 있는 인물이 간담회에 참석해야만 유저들이 신뢰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조 대표는 이미 지난 5일 사과문을 올린 것을 고려하면 간담회에 직접 참석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럴 경우 우리나라 경쟁 게임사들이 최근 간담회를 자주 개최하며 소통 행보의 속도를 높이고 있는 점과 비교를 받으며 카카오게임즈를 향한 유저들의 신뢰가 더욱 추락할 수 있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업계 관계자는 "'오딘'과 더불어 카카오게임즈의 큰 매출원이었던 '우마무스메'가 출시 이후 가장 큰 위기를 맞고 있다"면서 "간담회를 정기적으로 개최하며 유저들의 의문을 해소해야만 장기 흥행을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박금재 기자 game@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