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규 시스템 구축 및 기존 세일즈 지원시스템 고도화 중점
- 영업경쟁력, 고객 맞춤형 서비스 제공이 좌우
보험판매채널에서 시장지배력을 키워온 대형 GA(법인보험대리점)가 보험사 버금가는 디지털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향후 디지털 보험시장 주도권 선점을 위해서는 기존 보험회사의 상품을 단순 판매하는 수준을 벗어나 고객 맞춤형 서비스 제공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표적인 인슈어테크 GA 리치엔코는 올해 1분기 디지털 전환 계획을 발표한 이후 디지털 고도화에 힘을 쏟고 있다. 급변하는 보험시장 환경 변화에 선제적 대응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리치엔코 관계자는 "현재 진행중인 디지털 전환은 신규 시스템 구축과 기존 세일즈 지원시스템의 고도화 등 크게 두 가지 방향"이라며 "이중 보험 업계 최초로 선보이게 될 ‘굿리치 보험추천시스템’은 현재 출시된 유사 시스템들과 비교해 한층 진일보한 서비스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보험사들은 비대면 소비가 가속화되면서 소비자 편의성 증대를 위해 보험가입 단계에서 보험금 지급 등 전체 업무 과정의 디지털 혁신에 나서고 있다"며 "주로 대면영업 판매방식에 익숙한 GA채널의 경우 보험상품 비교에 상대적 강점을 지닌 만큼 보장분석이나 보험리모델링 등 소비자에게 다양한 기회 제공을 위해 디지털 고도화에 박차를 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리치엔코의 ‘굿리치 보험추천시스템’은 고객상담 시 실시간으로 보험료와 가입 조건을 모두 반영한 보험상품을 비교 추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설계사의 전문성, 신뢰성 제고는 물론 현장에서 고객의 인수조건 점검 프로세스를 반영한 DIY보험 비교를 제공하게 된다.
또한 리치엔코의 세일즈 지원시스템의 고도화는 기존 보장분석시스템의 UI/UX 개편 등을 포함한 설계사 사용성 개선에 포커스를 맞춰 진행된다.
이번 작업은 기존 시스템과의 연동성을 고려해 상담 프로세스의 혁신을 실현하는 한편 영업 현장의 니즈를 IT 기술로 구현해 설계사가 쉽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발될 예정이다.
향후 해당 시스템이 본격 가동되면 디지털 환경에서 설계사의 영업활동 전반이 원스톱으로 처리돼 업무 효율성 향상을 통한 고객서비스 증대라는 선순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아울러 설계사 영업 경쟁력에서 비교우위를 점하는 것은 물론 고객 및 우수 컨설턴트 유치에도 더욱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해당 시스템은 현재 기획을 마무리하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이르면 오는 4분기 중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한승표 리치앤코 한승표 대표는 "앞으로는 고객들에게 얼마만큼의 디지털 경험을 통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느냐에 따라 시장에서 성패가 갈릴 것"이라고 말했다.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