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용자 보험편익 극대화로 최고의 마이데이터 서비스 구축 전략
- 본격화된 빅테크 보험시장 진출로 경쟁구도 변화 급물살
네이버에서 분사한 네이버파이넨셜이 가입한 보험에 대한 모든 정보를 알려주는 '보험통합조회' 서비스를 오픈했다. 카카오가 디지털손해보험사를 설립해 기존 보험사들과 직접적인 상품 경쟁에 뛰어든 반면 네이버는 이미 구축된 빅데이터 강점을 활용해 기존 플랫폼으로 경쟁력 우위에 서겠다는 풀이다. 대형 핀테크기업의 보험시장 진출이 본격화된 모양새로 보험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디지털 경쟁시대에서 기존 보험사들이 가장 우려하는 점은 오픈뱅킹 등 개방형 금융생태계를 따라가지 못해 빅테크가 주도하는 플랫폼에 끌려갈 수 있다는 것"이라며 "이러한 배경으로 기존 보험사들은 고객맞춤형 서비스 확대와 데이터 역량 강화를 위해 마이데이터 사업 등 새로운 금융서비스 관련 사업 진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네이버파이넨셜이 41개 보험사 마이데이터 정보를 기반으로 사용자가 가입돼 있는 보험에 대한 모든 정보를 총망라해 알려주는 ‘보험통합조회’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번 네이버파이낸셜 보험통합조회는 마이데이터 기반의 자산관리 서비스인 네이버페이 '내자산'에서 새롭게 이용할 수 있다. 사용자가 보유한 보험자산에 대해 마이데이터를 통해 제공받는 정보 이상으로 사용자가 보유한 보험에 대한 모든 정보를 모아 쉽고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특징이다.
이를 위해 보험사의 마이데이터 API(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 뿐만 아니라 보험상품 데이터베이스 기반의 정보와 콘텐츠를 더해 기존 서비스들과 차별화 했다는 평이다.
세부적으로는 '가입 내역'에서 가입된 보험을 종류별로 묶어서 보여줄 뿐만 아니라 지자체에서 제공하는 무료 보험 등 사용자가 잘 몰랐던 보험도 찾아서 알려준다.
아울러 '보장 요약'의 경우 사용자가 보유한 보험 자산을 보장별로 살펴볼 수 있으며 ’내보험 TIP'을 통해 보험 초보자들도 보험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는 콘텐츠까지 제공하고 있다.
특히 '가입 내역'에서는 업계 최다 수준인 국내 41개 보험사의 마이데이터 API를 모두 연동해 대부분의 국내 보험 자산을 조회할 수 있도록 했다.
건강보험·저축보험·생명보험 등 사용자가 가입한 보험 상품을 종류별로 분류해 보여주며 사용자가 속한 지자체에서 제공하는 시민안전보험 등의 무료 보험 정보도 알려준다. 자동차보험의 경우 주행 거리에 따른 마일리지 할인도 예측해 주고 통합 차량관리 서비스와도 연결해 편의성을 높였다.
박상진 네이버파이낸셜 대표는 "그동안 보험에 대해서 어렵게만 생각해온 사용자들도 보험통합조회 서비스를 통해 보험을 '내 자산'으로서 관리하고 유용하게 활용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 마이데이터 연동 자산을 늘리고 기존보다 더 나은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또 다른 빅테크기업 카카오는 지난 4월 금융당국으로부터 카카오손해보험(주)의 보험업 영위를 허가받았다. 이는 기존 보험사가 아닌 신규 사업자가 디지털보험사로 허가받는 첫 사례로, 서비스 준비기간 등을 거쳐 올해 중 영업을 개시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아울러 토스도 법인보험대리점(GA)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만큼 새로운 보험시장 경쟁구도가 예견되는 모양새다.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