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태원 "한 식구는 행복을 함께 나누는 공동체이며, 우리의 행복이 나의 행복"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올해 새로 입사한 SK그룹 신입사원 800여 명과 '회장과의 대화'를 진행했다.
특히 최태원 회장은 이 자리에서 SK그룹의 탄소 감축 목표 동참을 당부하는 등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의지를 다졌다. 재계에서는 최태원 회장이 신입사원들과의 행사에서부터 ESG 중요성을 전파한 것은 'ESG 전도사'로서 열정의 소산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SK그룹에 따르면 최태원 회장은 13일 신입사원들과 가진 온라인 대화에서 "SK는 세계 탄소배출량 1%를 감축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소개한 뒤 "어느 업무를 하든 여러분 또한 함께 참여해야 할 한 식구가 됐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SK그룹 신입사원은 817명이다. 최태원 회장과 신입사원 일부는 종로구 서린사옥에서 진행된 타운홀미팅에 함께했고, 대다수 신입사원은 온라인 화상회의 플랫폼을 통해 참여했다.
최태원 회장은 "한 식구는 행복을 함께 나누는 공동체이며, 우리의 행복이 나의 행복이라는 가설을 SK는 세우고 있다"며 "지금의 나를 있게 한 사람들에게 감사함을 표현하며 행복을 나눠달라. 그것이 행복 디자인의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최태원 회장은 14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도 여러 장의 사진과 함께 "신입사원들과 대화 자리가 행복했다"고 소개하는 글을 올렸다. 그는 'MZ소통', '다양한의견을최대한많이듣고', '행복나눔시간', '파릇파릇' 등의 해시태그(#)도 달았다.
최태원 회장은 "선대 회장님 때부터 43년째 한 해도 빠짐없이 진행되고 있는 신입사원과 회장의 대화. 올해는 '포스트 코로나', ESG, 공정과 정의, 그리고 행복 디자인을 주제로 자유로운 대화를 나눴다"며 "90분의 소통은 짧지만 내게도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적었다.
한편, 최태원 회장은 어떤 상황에도 '신입사원과의 대화'는 빠트리지 않고 직접 챙기는 것으로 유명하다. 코로나19가 본격화하기 직전인 2020년 1월에는 워커힐호텔에서 신입사원 700여 명과 만나 대화를 나눴다.
당시 최태원 회장의 캐주얼한 복장이나, 대부분의 시간을 신입사원들의 목소리를 듣는 데 할애한 점, 토크콘서트 형식의 유쾌한 구성, 즉석 질의응답 등이 화제가 됐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