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찮은 고물가·고금리에 소비심리 위축까지... 설 앞두고 유통업계 '초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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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찮은 고물가·고금리에 소비심리 위축까지... 설 앞두고 유통업계 '초긴장'
  • 이용준 기자
  • 승인 2022.01.13 14: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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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양적긴축 우려에 국내 물가상승 압박 높아
소비심리 위축 지속되면 유통업계 악영향
대중국 수입단가 인상, 국내 인플레이션 영향

국내 물가상승, 금리인상 압박과 함께 내수 진작 악영향이 예상되면서 유통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미국은 양적긴축을 예고한 가운데 중국 물가상승률도 높아 유통업계는 그야말로 엎친데 덮친격이란 지적이다. 

미국이 양적긴축 가능성까지 시사한 가운데 국내 금리인상 압박도 커지면서 소비진작 악영향이 예상된다.
[그래픽=이용준기자]

지속된 금리인상, 유통업계도 예의주시

국내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설 대목을 앞두고 유통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금리인상과 함께 주택담보대출 등 이자상환액이 늘면 연쇄적인 가계부채부담 악화로 이어진다. 이에 따라 소비심리 위축과 더불어 내수 진작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다. 실제로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39로 지난달 대비 3.7포인트 하락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13일 “필수 생활소비재 같은 경우는 금리인상 충격을 덜 받는 편이긴 하다”면서도 “하지만 금리인상 부분은 유통업계 전반적인 문제인 만큼 최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녹색경제신문>에 전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금리인상과 더불어 소비자의 대출이자 부담이 늘면 사치품을 중심으로 소비심리 둔화가 시작된다”며 “품목 하나하나 예측하기 어렵지만 소매업종부터 중소상인까지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13일 <녹색경제신문>에 전했다.

미국 금리인상 본격화, 국내 소비진작 악영향

게다가 미국이 신속한 양적긴축(Quantitative Tightening)을 예고하면서 국내 금리인상세가 더 심화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테이퍼링 종료 시점인 3월부터 본격적인 양적긴축에 들어갈 것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

미국이 금리를 올리면 한국은행의 금리인상 압박도 커진다. 국외 자본 유출과 국내 경기침체 우려를 통제하기 위해서다. 실제로 현재 국내 기준금리는 1.0%로 지난해 1월 대비 2배 올랐다. 기준금리가 오르면 은행권 가산금리 연쇄 인상도 불가피해 가계부담은 또 한번 크게 늘 것으로 보인다.

한 금융업계 관계자는 13일 “미국이 테이퍼링을 능가하는 방식으로 시장의 유동성을 신속히 흡수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미 원화가치 하락세가 심상치 않고, 국내 금리인상으로 이어진다면 내수경제 위축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녹색경제신문>에 전했다.

중국 물가상승률 높아, 업계 예의주시

한편 중국의 생산자물가 상승세도 심상치 않아 국내 인플레이션을 부추길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다. 한국은 대중 수입소비재 및 중간재 의존도가 높다. 이에 따라 중국산 수입단가 인상은 국내 기업의 생산비용 상승으로 이어져 소비자물가까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한국은행에 따르면 대중수입단가(원화기준) 상승률이 전기대비 1% 높아지면 후생산자물가(석탄및석유제품 제외 상품) 및 소비자물가의 누적상승률은 각 0.10%, 0.02% 포인트 상승한다고 추정한다.

지난해 중국 생산자물지수는 6월과 11월, 12월을 제외하고 지속 상승했다. (1월 1%, 2월 1.7%, 3월 4.4%, 4월 6.8%, 5월 9%, 6월 8.8%, 7월 9%, 8월 9.5%, 9월 10.7%, 10월 13.5%) 중국 정부가 ‘공급가 안정 정책을 고수하면서 일부 효과가 나타나고 있지만 글로벌 불확실성이 여전해 안심하기 이르다는 분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유통업체 입장에서 물가상승은 단기적인 이익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제조업체 입장에서 중국 상황은 심히 우려스럽다"며 "이미 국내 생산자물가 상승률도 높은 상황이라 글로벌 정세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13일 <녹색경제신문>에 전했다. 

이용준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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