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즈 콘텐츠’ 속도내는 SKB·KT, ‘막강 키즈연합’ LG유플-디즈니플러스에 적수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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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즈 콘텐츠’ 속도내는 SKB·KT, ‘막강 키즈연합’ LG유플-디즈니플러스에 적수 될까?
  • 고명훈 기자
  • 승인 2021.12.22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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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못 간 위드코로나...여전히 각광받는 비대면 키즈 시장에 이통3사 나란히 IPTV 서비스 강화
-키즈 주력해온 LGU+, 디즈니플러스 독점 제휴 맺고 연합 콘텐츠까지 출시...절대적 강자 군림하나?
-‘두터운 고객층’ KT·SKB, 키즈용 IPTV 콘텐츠 및 연계 서비스 강화...“시장 커질수록 이통사 경쟁 치열”
LG유플러스-디즈니플러스 제휴 키즈 전용 영어교육 콘텐츠 '디즈니 러닝'. [사진=LG유플러스]
LG유플러스-디즈니플러스 제휴 키즈 전용 영어교육 콘텐츠 '디즈니 러닝'. [사진=LG유플러스]

인터넷TV(IPTV) 키즈 콘텐츠 시장을 둘러싼 SKT·KT·LGU+ 이통3사의 치열한 접전이 펼쳐지고 있다.

정부가 일상 회복을 위해 선언한 ‘위드 코로나’가 잠정 중단되면서 향후 자녀 교육에 있어서 비대면 채널은 필수 불가결한 수단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만연하다. 국내 주요 IPTV 사업자인 이통3사에서 이곳 시장을 더욱 주목하게 된 배경이다.

한 통신업계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사회적 거리두기를 종결하겠다는 말이 나오기 무섭게 코로나 확산세가 더 심해지면서 부모들이 마음 놓고 아이들을 학교나 학원에 보내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비대면 교육 콘텐츠 시장이 점점 더 커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통3사 중에서는 일찌감치 킬러 콘텐츠로 ‘키즈’를 선택해 이 분야를 집중적으로 키워 온 LG유플러스의 ‘아이들나라’가 경쟁사 대비 충분한 강점을 지니고 있다는 것이 업계 정설이다.

여기에 거대 글로벌 콘텐츠 사업자인 디즈니플러스까지 합세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달 국내 상륙한 디즈니플러스와 IPTV 독점 제휴를 체결하고, 이를 토대로 최근 자사 키즈 전용 플랫폼 ‘U+아이들나라’에 디즈니 콘텐츠을 결합한 프리미엄 영어 교육 콘텐츠 ‘디즈니 러닝’을 출시했다.

사실상 IPTV 키즈 콘텐츠 시장 점유율 확보에 있어서 쐐기를 박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대로 ‘LG유플러스-디즈니플러스’의 연합전선이 비대면 키즈 교육 콘텐츠의 절대적 강자로 군림할지, SKT와 KT가 어떤 차별성을 내세워 전략을 펼쳐 나갈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이 관계자는 “LG유플러스가 자체 키즈 플랫폼 콘텐츠 제작에 있어서 디즈니플러스와의 IPTV 독점 제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모습”이라며, “‘디즈니 콘텐츠’라는 경쟁사 대비 확실한 강점으로 키즈 시장 선점 굳히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SK브로드밴드와 KT 역시 파트너십을 확대하는 등 키즈 콘텐츠 강화에 나서고 있다”라고 전했다.

KT 올레 tv의 '키즈랜드 워크지'. [사진=KT]
KT 올레 tv의 '키즈랜드 워크지'. [사진=KT]

또 다른 관계자는 “디즈니플러스가 어린이들의 반응이 좋은 인기 콘텐츠를 다량 보유하고 있어 교육 콘텐츠 제작에 어느 정도 유리한 점을 지닌 것은 사실이지만, 상대적으로 두터운 IPTV 고객층을 보유한 KT와 SK브로드밴드의 저력도 무시할 수 없을뿐더러 이들도 자체 키즈 전용 플랫폼을 바탕으로 콘텐츠 경쟁력을 키워왔다”라며, “키즈 콘텐츠 시장이 커질수록 IPTV 사업자의 관련 투자 규모와 각종 파트너십 사례가 늘 것이며, 결국 콘텐츠의 양적·질적 수준에 있어서 어떤 차별성을 갖고 경쟁할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두터운 고객층’ KT·SKB, 키즈용 IPTV 콘텐츠 및 연계 서비스 강화...불꽃 경쟁 예고


KT는 영유아 전용 IPTV 영어 교육 콘텐츠 서비스 ‘키즈랜드’를 중심으로 각종 연계 서비스 확장에 나서고 있다. KT에 따르면 키즈랜드는 560만명가량의 영유아동 자녀를 둔 가정을 가입자로 보유하고 있으며 영어, 독서, 자연백과, 누리과정, 캐릭터 등 약 6만여편의 키즈 콘텐츠를 서비스하고 있다.

각종 콘텐츠와 함께 이를 뒷받침하는 연계 서비스를 통해 아이들의 체계적인 교육 시스템을 도울 수 있다는 것이 KT의 설명이다. 대표적인 것이 최근 선보인 프린트 학습지 서비스, ‘올레 tv 키즈랜드 워크지’다.

KT 관계자는 “코로나로 인한 교육 공백을 효과적으로 메워 줄 새로운 교육 방법을 고민한 끝에, 1차로 IPTV를 통해 학습한 뒤 프린트와 같은 실물 놀이자료를 활용해 2차 학습을 진행하면 좋겠다고 판단했다”라며, “프린트 학습지는 일반 가정에서 프린터로 인쇄할 수 있는 놀이자료로, 시중의 일반 교재들과 달리 체계적인 커리큘럼으로 짜인 학습지를 보다 가벼운 느낌으로 이용할 수 있으며 아이가 직접 그 날 해야 할 학습지를 선택하는 방식으로 학습 흥미와 집중력을 높일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키즈랜드 워크지’는 전국 KT 매장이나 키즈랜드 공식 인스타그램, 블로그 등을 통해 무료 배포되며 코코멜론, 키즈랜드 동화책, 자연백과 등 올레 tv에서 이용할 수 있는 영상 콘텐츠를 시청한 직후, 연관 워크지를 프린트해 2차 놀이 학습에 활용하면 된다.

SK브로드밴드 B tv 잼 키즈의 '오늘의 학습'. [사진=SK브로드밴드]
SK브로드밴드 B tv 잼 키즈의 '오늘의 학습'. [사진=SK브로드밴드]

SK브로드밴드는 21일 키즈 전용 IPTV 서비스 ‘B tv 잼 키즈’에 홈스쿨링 기능을 전면 도입했다고 밝혔다. 맞춤형 키즈 서비스 ‘오늘의 학습’이다.

SK브로드밴드 관계자는 “TV만 봐도 아이가 스스로 홈스쿨링할 수 있는 국내 IPTV 최초의 키즈 서비스를 선보이게 됐다”라며, “1세부터 13세까지 연령별·수준별 맞춤형 일일학습이 가능하도록 체계화했으며 특히, 커리큘럼 구성을 탄탄히 하기 위해 유명 학습 브랜드 및 인플루언서 등과의 협업을 확대했다”라고 전했다.

‘오늘의 학습’은 바다나무, 윤선생, 리틀박스, 스콜라스틱, BBC키즈 등 유명 영어 학습 브랜드와의 제휴를 통해 학습 콘텐츠를 구성했으며 주부들 사이에서 ‘엄마표 영어’로 잘 알려진 베스트셀러 ‘새벽달’ 남수진 작가를 비롯, 40만 구독자를 보유한 ‘다니유치원’의 인기 키즈 크리에이터 최다은과 베스트셀러 작가 이서윤 선생과 손을 잡고 유아놀이와 창의누리, 예비초등과 초등과정을 꾸렸다.

SK브로드밴드 관계자는 “잼키즈는 8만여편의 교육·놀이 콘텐츠와 아이 맞춤형 서비스를 꾸준히 제공해오면서 전년 대비 시청 건수와 시청자당 시청 건수 각각 198%, 134% 증가라는 큰 성과를 가져올 수 있었다”라며, “앞으로도 더 다양하고 유익한 키즈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IPTV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LG유플러스가 최근 선보인 IPTV 디즈니플러스 제휴 키즈 서비스 ‘디즈니 러닝’은 겨울왕국, 토이스토리 등 인기 캐릭터를 바탕으로 제작된 270여편의 영어 교육 콘텐츠를 제공한다. 앞서 올 10월에는 독서 육아법으로 유명한 프리미엄 도서 브랜드 ‘키즈 스콜레(Kids’ Schole)’ 콘텐츠를 독점 출시해 이목을 끌기도 했다.

고명훈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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