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금융의 혁신 ‘마이데이터’…“핀테크보다 폭넓고 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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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금융의 혁신 ‘마이데이터’…“핀테크보다 폭넓고 안전”
  • 김윤화 기자
  • 승인 2021.10.02 01: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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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년 1월 도입, 금융 데이터 통합 관리 및 활용 기대

마이데이터는 개별 기관에 분산된 개인의 금융정보를 한곳으로 모아 통합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입니다. 지난해 1월 데이터3법이 통과되며 본격적으로 논의되기 시작했습니다. 마이데이터는 내년 1월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될 예정입니다.

개인은 마이데이터를 통해 흩어진 금융정보를 한곳에 모아 효율적인 금융데이터 관리를 할 수 있게 됩니다. 또 마이데이터 업체는 고객의 동의로 고객데이터를 분석해 맞춤형 금융상품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됩니다. 특히 이들 업체는 은행과 보험, 카드사 등 전 금융권에 걸친 고객 데이터를 활용한 혁신적인 금융서비스를 개발·제공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여기까지 보면 마이데이터는 기존의 핀테크와 별다른 차이가 없다고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토스나, 카카오페이를 이용하면 은행계좌 연동은 물론 보험, 카드정보를 한눈에 비교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이들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첫 번째는 취급되는 데이터 종류가 증권, 통신사 등으로 더욱 넓어진다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고객 정보를 수집하는 방법이 다르다는 점입니다.

핀테크는 정보수집을 위해 고객으로부터 ID, PW와 같은 인증정보를 먼저 요구합니다. 그런 다음 각 금융기관에 대리 접속해 필요한 정보를 긁어오는 방식으로 고객정보를 모읍니다. 이를 스크래핑 방식이라 부릅니다. 이 방법의 문제는 핀테크업체가 고객의 인증정보를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업체는 필요 이상의 고객정보에 접근할 수 있고, 해킹 시 고객 인증정보가 모두 유출될 위험이 있습니다.

마이데이터는 핀테크와 달리 API(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라는 방식으로 정보를 수집합니다. API는 정보를 주고받는 이들 사이의 표준규칙입니다. 이를 통해 고객은 금융기관에 직접 접속해 원하는 정보만을 제3자(마이데이터사업자)에게 보낼 것을 요구할 수 있습니다. 이때 고객의 인증정보는 공유되지 않고 개인의 정보이동권도 보장받게 됩니다.

한편 정부는 지난달 28일 제6차 데이터특위에서 금융데이터의 통합을 시작으로 전체 산업권의 데이터를 통합한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정부와 산업계가 이번 금융권 마이데이터에 주목하는 이유입니다. 만약 안정적인 마이데이터 서비스가 이뤄진다면 다른 산업권으로도 서비스가 확장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된다면 향후에는 하나의 앱으로 개인의 모든 데이터를 관리하는 때가 올 것으로 전망됩니다.

 

김윤화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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