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자의 車톡-시승기] 길이 5m 대형 세단 '볼보S90 T8'...500km 꽉 채워 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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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자의 車톡-시승기] 길이 5m 대형 세단 '볼보S90 T8'...500km 꽉 채워 타보니
  • 정은지 기자
  • 승인 2021.08.20 16: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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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산출력 405마력, 최대토크 40.8kg∙m...공차중량 2145kg
-전장 5090mm 대형 세단...전폭은 1880mm 날렵한 주행력
-연비, 복합 11.2km/ℓ 고속도로 12.4km/ℓ 도심10.3km/ℓ...실제로는 9.0km/ℓ 수준
볼보 S90 T8 AWD RECHARGE [사진=볼보]

"드라이빙 하는 맛이 난다" 
왜냐하면, 핸들링이 가볍고 날렵하기 때문에 2145kg 바디 무게가 부담스럽지 않아서다.

날렵함은 차선을 바꿀 때, 그리고 코너링을 할 때 더욱 와닿는다.

차선을 바꿀 때 크게 핸들을 꺾지 않았다고 느꼈는데도 어느새 이동해 있었다. 물론 '운전자도 모르게' 순식간에 바꼈다는 느낌은 위험한 수준이겠지만, 그보다는 무겁고 큰 차체를 내맘대로 가볍게 조종한다는 느낌이 강하다는 의미다. 

고속도로 진출입시 만나는 P자형 연결도로는 대부분 시속 40km를 권장한다. 깊은 코너링 구간에 고속으로 운행하면 차선 이탈의 위험이 있어서다.

볼보 S90 T8 AWD RECHARGE [사진=녹색경제신문]

S90으로 P자형 연결도로를 돌아보았다.

위험한 구간이기 때문에 온 신경을 코너링에 집중해야 하는 건 당연하지만, 그 코너링이 자칫 위험하기 때문에 긴장되는 느낌이기 보단 부드럽고 안정적이라는 느낌이 더 크다. 엣지에 힘을 바짝 준 카빙 스키를 타는 느낌이다.

볼보 S90 T8 AWD RECHARGE [사진=녹색경제신문]

 

"길이가 긴데도 부담이 없다"
왜냐하면, 전폭이 1880mm로 날렵하기 때문이다. 국내 대형 세단과 비교해보면 2022 G80 전폭은 1925mm다. 

볼보 S90 T8 AWD RECHARGE [사진=녹색경제신문]

 

"울렁거림 없이 조용히, 그러나 폭발적으로 나간다"
왜냐하면, 엔진 318마력에 최대토크는 40.8kg∙m이고, 최고 시스템 출력은 405마력까지 나오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후륜 에어 서스펜션 탑재 등으로 바닥의 노면 진동은 최대한 걸러져 장거리 주행에도 피로감이 적다.

볼보 S90 T8 AWD RECHARGE [사진=녹색경제신문]

T8 AWD (사륜구동), 그러나 하이브리드 모델...과연 연비는?
공식 연비는 복합 11.2km/ℓ다. 도심에서는 이보다 낮은 10.3km/ℓ이고 고속도로에서는 최대 12.4km/ℓ까지 나온다. 

실제로 막히는 도로 주행시 9.0km/ℓ수준의 연비를 보였다. B5 모델보다 약 1~2km/ℓ정도 더 나오는 정도기 때문에 연비 부분에 있어서는 유의미한 차이는 보기 힘들다.

 

"진짜 넓다, 특히 뒷좌석"

볼보 S90 T8 AWD RECHARGE [사진=녹색경제신문]

뒷좌석의 레그룸은 1026mm로, 이전 모델 대비 115mm가 늘어났다. 휠베이스가 3060mm나 되기 때문이다. 휠베이스가 넓으면 직진성∙주행 안정성∙주행안정성∙승차감이 좋아지고 차의 실내공간을 넓게 설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뒷좌석에는 2개의 컵홀더와 수납공간이 있어 간단한 짐을 올려놓는 것도 쾌적하다는 느낌이 든다. 또한 뒷좌석 맞춤 에어컨 조절이 가능하기 때문에 원하는 온도나 바람세기를 손쉽게 조절할 수 있다.

볼보 S90 T8 AWD RECHARGE [사진=볼보]

특히 조수석 뒷좌석에 앉는 사람을 위한 편의사항이 대거 탑재돼 더욱 럭셔리함을 느낄 수 있다. 오른쪽 암체어에 배치된 조작버튼을 살펴보자.

볼보 S90 T8 AWD RECHARGE [사진=녹색경제신문]

가장 앞쪽에 솟아오른 버튼으로는 조수석 시트를 조종할 수 있다. 시트의 앞뒤 및 등받이 기울기를 조절함으로써 2열의 레그룸을 원하는 만큼 확보할 수 있다.

그 뒤에 배열된 버튼으로는 차량의 모든 창문을 제어할 수 있다. 선루프도 조절 가능하다. 선블라인드도 탑재돼 창문을 모두 올린 후 다시 한번 올림 버튼을 작동시키면 선 블라인드가 자동으로 올라온다. 

 

나파가죽 시트과 오레포스 크리스탈 기어레버...음향은 바워스&윌킨스

볼보 S90 T8 AWD RECHARGE [사진=볼보]

 

내부 인테리어 소재는 '고급스러움'으로 가득 채웠다.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은 대시보드 위에 놓인 스피커다. 영국의 하이엔드 스피커인 바워스&윌킨스와 협업해 완성한 스피커 시스템은 풍부하고 세밀한 음질을 제공한다. 

볼보 S90 T8 AWD RECHARGE [사진=녹색경제신문]

기어레버는 크리스탈로 제작됐다. 250년 역사를 지닌 스웨덴의 명품 유리 제조사인 오레포스(Orrefors)의 크리스탈 글래스로 제작돼 아름답고 매끄럽다. 기어를 바꿀 때는 묵직한 움직임을 보인다.

나파가죽 시트가 적용돼 앉았을 때 시트가 좀더 몸을 부드럽게 감싼다. 

나파가죽이란 원래 미국 캘리포니아의 나파 지역에서 생산하던 가죽이다. 예전에는 양가죽을 의미했지만 이제는 '최고급 가죽'으로 의미가 확장됐다. 

볼보 S90 T8 AWD RECHARGE [사진=볼보]

 

볼보 플래그십 세단, S90 T8 AWD

2016년 데뷔 후 4년만에 새롭게 선보인 볼보의 플래그십 세단 S90은 동급 최고의 차체 크기를 자랑한다. 넓은 실내공간 뿐만 아니라 혁신 기술 또한 최고급 수준이다. 

‘파일럿 어시스트 II(Pilot Assist II)’ 기능은 막히는 도로에서 믿고 맡길 수 있는 정도다. 물론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도로 상황에 집중해야 하지만, 자동차가 운전을 보조한다는 느낌이 들어 피로도를 낮출 수 있다.

이밖에도 ‘시티세이프티(City Safety)’, ‘도로 이탈 완화(Run-off Road Mitigation)’, ‘반대 차선 접근 차량 충돌 회피(Oncoming Lane Mitigation)’ 등 첨단 안전 패키지인 ‘인텔리 세이프(IntelliSafe)’가 전 트림 기본 탑재됐다.

고급 소재와 고성능을 자랑하는 볼보자동차의 S90 T8 AWD 인스크립션 판매가격은 8540만원이다. 보증은 5년, 10만km다.

볼보 S90 T8 AWD RECHARGE [사진=볼보]

 

정은지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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