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포드 배터리 공장, 美 넘어 유럽까지 확장...소프트웨어·반도체 칩 수직 통합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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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포드 배터리 공장, 美 넘어 유럽까지 확장...소프트웨어·반도체 칩 수직 통합 가능성↑
  • 정은지 기자
  • 승인 2021.08.12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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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포드, "SK와 배터리 합작사업, 유럽으로 확대"
-“차량용 반도체 칩 수직 통합 가능성도 보고 있어”

미국 포드자동차와 SK이노베이션이 합작 설립하기로 한 전기차 배터리 회사가 미국을 넘어 유럽으로도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

11일 (현지시각)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하우 타이 탱 포드 최고생산플랫폼·운영 책임자(COO)는 JP모건이 주최한 컨퍼런스에서 SK와의 합작 배터리 회사 설립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확실히 유럽으로도 확장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기에 대해선 밝혀지지 않았다.

이날 타이 탱은 포드가 기어 박스와 전기차 모터의 자체 생산 체제를 갖췄다면서 소프트웨어와 차량용 반도체 칩의 수직 통합 가능성도 보고 있다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아직 설립될 유럽 합작공장이나 구체적인 부지 등에 대해서는 논의중"이라는 입장만 밝혔다. 

앞서 지난 5월 포드와 SK이노베이션은 미국에 합작법인(JV)으로 '블루오벌에스케이(BlueOvalSK)'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사가 설립할 합작 공장은 연간 약 60GWh 규모의 배터리 셀과 모듈 등을 생산하게 된다. 투자 규모는 총 6조원 규모로 알려졌다.

60GWh는 약 100㎾h 배터리가 필요한 전기 픽업트럭 6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SK이노베이션은 포드와 합작에 앞서 미국 조지아주에서 이미 1, 2공장을 운영·건설 중이다.

이날 타이 탱은 포드가 기어 박스와 전기차 모터의 자체 생산 체제를 갖췄다면서 소프트웨어와 차량용 반도체 칩의 수직 통합 가능성도 보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1일에 개최한 ‘스토리데이’ 행사에서 지동섭 SK이노베이션 배터리사업 대표는 “포드와의 합작 투자는 2025년 이후 성장을 더욱 가속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포드와 합작사 초기 투자 규모는 60GWh 수준으로 논의 중이지만, 추가로 2030년에 180GWh까지 협력 가능성도 열어둔 상태”라고 말했다.

양사의 협력은 미국과 유럽을 넘어 중국으로도 확장될 가능성도 열려있다.

타이 탱 COO는 "포드의 글로벌 전기차 생산 계획에 따라 2030년까지 최소 240GWh의 배터리 셀이 필요하다"며 “그중 140GWh가 미국에서 필요하고, 나머지는 유럽과 중국 등 다른 지역에서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의 유럽 내 배터리 생산거점은 헝가리다. 수도 부다페스트 서쪽에 있는 코마롬 1공장이 7.5GWh 규모로 가동중이며 2공장(10GWh)은 연내 상업생산을 목표로 짓고 있다. 

이 밖에 부다페스트 남쪽 이반차에도 추가로 공장을 짓기로 확정한 상태다. 30GWh 규모의 이반차공장까지 본격 생산에 들어가면 연 50GWh에 가까운 생산능력을 갖추게 될 것으로 보인다.

정은지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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