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올해 최악의 상황으로 빠져들고 있다. 코로나19(COVID-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허리케인 시즌’이 다가오고 있기 때문이다. 존스홉킨스대 자료를 보면 미국은 6일 코로나19와 관련해 현재 120만3892명 감염에 사망자는 7만1043명에 이르고 있다.
지난해 초강력 허리케인 ‘도리안’으로 카리브해 섬나라 바하마에서만 2500명의 실종자가 발생했다.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은 최근 ‘허리케인 시즌’을 준비하기 위한 대비태세를 갖춰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를 위해 NOAA는 5월 3일~9일까지는 ‘허리케인 준비 주간’으로 삼았다. 자신이 거주하는 지역이 허리케인 대피지역인지, 개인적 위험은 없는지 등을 살펴야 한다는 것이다.
NOAA 측은 “허리케인 등급은 갈수록 커지고 있고, 피해는 더 늘어나는 특징을 보인다”며 “오는 6월 1일 허리케인 시즌이 시작되기 전에 모든 준비 사항을 점검하고 살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미국은 허리케인에 대한 공포감이 유독 크다. 허리케인은 가장 강력하고 파괴적 현상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관련 통계를 보면 매년 12개 정도의 열대성 폭풍이 대서양에서 만들어지는 것으로 보고됐다. 이 중 6개 정도는 허리케인으로 발전한다. 허리케인은 매년 6월 1일에서 11월 30일까지 발생하는 특징을 보인다. 중앙 태평양에서는 매년 3개의 열대성 폭풍이 만들어지고 이 중 2개가 허리케인으로 발달한다.
허리케인은 1~5등급까지 있다. 5등급은 초강력 허리케인으로 그동안 몇 차례 북미를 강타한 바 있다. 시속 321km의 강풍은 빌딩까지 파괴할 정도로 강력하다. 여기에 집중 호우 등으로 홍수 피해도 만만치 않다. 허리케인 이후에는 강력한 토네이도가 형성되는 것으로 알려져 더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세계기상기구(WMO) 측은 "2017년 대서양에서 17개의 열대성 폭풍이 발생했고 이 중 10개가 허리케인으로 변화했고 6개는 그 강도가 ‘카테고리 3’을 넘어섰다"며 "이는 1981~2010년 평균 12개의 열대성 폭풍에서 6개가 허리케인으로 발전했고 3개 정도가 ‘카테고리 3’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더욱 강력해 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종오 기자 science@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