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미기 좋아하는 남성들이 늘어나면서 '맨즈 뷰티' 시장이 커지고 있다.
이 추세에 맞춰 뷰티업계는 옴므 라인을 강화하고 신제품을 출시하는 등 남성 소비자의 니즈를 맞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남성 화장품 시장은 꾸준히 성장추세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남성 화장품 시장은 전년 대비 4.1% 성장한 1조 2808억 원을 기록했다.
현대백화점의 남성 화장품 1인당 구매액은 2015년 7만8000원에서 지난해 8만5000원으로 증가했으며, 11번가는 4월 기준 남성의 제모 관련 제품 판매량이 전년 동기 13% 늘었다.
뷰티시장에서 새로운 소비자가 급부상하고 있다. ‘그루밍(Grooming)’족으로 불리던 남성 뷰티 소비자다.
그루밍족이란 패션, 헤어 및 패션 등 자신을 꾸미는 데 돈을 아낌없이 쓰는 남성 소비자를 일걷는 말이다. 최근엔 그루밍족에서 한 발 더 나아간 ‘그루답터(Groodopter)’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다.
‘그루답터’란 뷰티 트렌드에 민감하고 제모, 모공 관리, 헤어, 색조 화장 등 자신의 고민에 맞게 적극적으로 뷰티 제품을 소비하는 남성을 의미한다. '그루답터'는 남성 소비자들이 뷰티제품에 가지는 관심이 늘었음을 반증하는 사례다.
이에 따라 뷰티업계도 '그루답터'의 취향을 저격할 '킬링 아이템'을 개발하고 선보이고 있다.
동국제약이 전개하는 센텔리안24는 '마데카 옴므’ 라인을 선보이고 있다.
‘마데카 옴므 크림’은 병풀크림 스테디셀러인 동국제약 센텔리안24 마데카 크림의 남성용 버전이다.
센텔리안24는 맨즈뷰티 시장 확대에 맞춰 남성소비자를 겨냥한 제품을 출시한 것이다.
센텔리안24 관계자는 “마데카 옴므 크림은 마데카 크림이 출시 직후부터 큰 인기를 끌면서 남성용 제품에 대한 소비자 요청이 이어져 만들어지게 된 제품”이라며, “원조 마데카 크림의 진정 및 보호 효과와 함께 남성의 피부 고민에 도움이 되는 성분들을 추가적으로 함유해 남성 맞춤 마데카 크림으로 완성했다”고 말했다.
남성의 고민거리 중 하나인 '면도 상처' 진정에 도움을 주는 제품도 나왔다.
이탈리아 진정 크림 브랜드 ‘프렙(PREP)’은 면도 후 자극받은 피부에 적합한 ‘더마 프로텍티브 크림’을 선보이고 있다.
멘톨, 캠퍼, 페퍼민트 오일 등 진정을 돕는 성분을 함유해, 바르는 순간 청량감을 부여하고 면도날 자극에서 피부 진정을 돕는다.
키엘은 남성 그루밍 족을 위한 스타일링 컬렉션, '그루밍 솔루션즈' 라인을 출시했다.
헤어 관리를 위한 컬렉션으로 '2-in-1 샴푸', '스타일링 젤', '스타일링 클레이', '너리싱 비어드 오일' 총 4종으로 구성됐다.
스킨케어 뿐만 아니라 메이크업 제품도 남성 전용 브랜드와 제품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애경산업은 남성 화장품 브랜드 ‘스니키’를 론칭하고, 기초 제품 외에 컨실러, 아이브로우 키트, 립밤 등 메이크업 제품도 함께 선보였다.
프랑스 명품 브랜드 샤넬도 최근 남성 전용 메이크업 라인 '보이 드 샤넬'을 론칭하고, 자연스러운 피부를 연출할 수 있는 파운데이션과 립밤, 아이브로우 펜슬을 출시했다.
샤넬은 지난달 신세계백화점 강남점과 본점에서 임시 매장을 열고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선보이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외모를 가꾸는 남성 소비자들이 늘어남에 따라 관련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기존 여성소비자를 제하고 잠재성이 풍부한 시장이기 때문에 이들을 잡기위해 뷰티업계가 분주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효정 기자 market@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