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첫주 국내 증시는 확실한 '1월 효과'를 과시하며 스타트했다. 여기에 정책 기대감까지 반영될 기세다.
앞으로 코스닥 시장은 '판'이 커질 전망이다. 금융당국과 금융투자업계ㆍ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코스피ㆍ코스닥 혼합 벤치마크 지수의 규모가 더욱 커질 전망이다.
또 이를 기초로 한 지수선물도 만들어질 예정이다. 오는 11일, 정부는 '자본시장 활성화 방안'을 발표한다.
외국인이 돌아왔다. 기관도 가세했다. 외국인·기관의 쌍끌이 매수세가 눈길을 끈다.
코스닥은 최근 바이오주가 다시 꿈틀거리며 살아났다. 연내 1,000선 돌파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글로벌 증시도 훈풍이다. 연초 세계 증시의 상승 동력으로 글로벌 경제 동반 성장과 기업실적 호조, 미국 세제개혁 등이 꼽힌다.
국내적으로는 남북 대화 재개로 북한 리스크가 완화된 가운데 문재인 정부의 혁신성장정책에 대해 기대감 등이 투자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수급 측면에서 글로벌 유동성이 주식 등 위험자산으로 몰리고 있다. 분명한 호재다.
이처럼 세계적으로 ‘위험 자산 선호 현상’이 두드러지면서 미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증시가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ㆍ일본 증시가 수십 년 만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중국ㆍ유럽 등 대부분 글로벌 증시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여기에 지난해 4분기, 국내기업 실적에 대한 불확실성까지 해소되고 있다. 국내증시는 추가 상승 여력이 차고 넘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5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보다 31.06포인트(1.26%) 오른 2497.52로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12월 6일(2474.37) 이후 한 달 만에 2490선을 회복했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해 11월 3일 사상 최고치인 2557.97을 찍었다. 그런 뒤 두 달 가까이 하락세를 보이다 12월 말, 상승세로 돌아섰다.
코스닥 지수는 20.02포인트(2.48%) 상승한 828.03을 기록했다. 코스닥 지수도 2007년 7월 12일(828.22) 이후 가장 높았다. 코스닥 지수 월봉 그래프 상, 전고점(2007년 7월 2일) 841.09 정복은 이제 시간문제라는 게시장 전반적인 분위기다.
이번 주(1월 8일~12일) 국내증시의 핫 키워드는 오는 11일, 금융위가 발표하는 ‘자본시장 활성화 정책’. 정책 기대감은 다시 고조되고 있다.
정부가 지난해 말 발표한 ‘2018년 경제정책 방향’에는 연기금의 코스닥 투자비중 확대와 차익거래 세제 혜택 등이 담겼다. 이번엔 더욱 구체적인 내용이 소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앞서 금융위원회 최종구 위원장은 오는 9일 ‘테슬라 상장 제도’ 1호 기업이 될 카페 24등 성장 유망 중소기업을 비롯, 코스닥기업 5~6곳의 대표들을 만나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이날 간담회에는 금융위원회와 한국거래소, 코스닥협회, 금융투자업계의 고위 관계자들도 대거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 고위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코스닥 기업들과 코스닥 활성화를 위한 만남을 추진하려 했으나 코스닥 활성화 대책이 미뤄지면서 올해 다시 추진하게 됐다”면서 “코스닥 상장 활성화를 위한 다양하면서도 생생한 목소리를 듣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특히 중소기업들의 경영애로 사항과 상장 요건 개선 건의사항을 듣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박철성 칼럼리스트 pcseong@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