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비코퍼 자금납입 우려 속 등장한 보경주택…한계기업 활동 이력
[인사이트녹경=박준형 기자] 애머릿지의 경영권 매각 과정에서 잡음이 계속되고 있다. 앞서 엘비코퍼레이션을 대상으로 추진되던 유상증자 대상이 납입을 앞두고 보경주택건설로 변경되면서다.
엘비코퍼레이션 측은 보경주택건설이 상장폐지 세력 등과 연관이 깊다며 새로운 계약 해지를 요구하고 나섰다. 일각에선 애머릿지 인수에 나선이들이 거래정지 중인 인트로메딕과 연관이 깊다고 주장하고 있다.
자급 납입 불확실 속 경영권 매각 계약 변경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애머릿지는 지난달 29일 서울남부지방법원에 엘비코퍼레이션으루부터 신주발행금지가처분, 임시주주총회 개최금지 결의금지 소송이 접수됐다고 공시했다.
앞서 애머릿지는 엘비코퍼레이션을 대상으로 55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했다. 엘비코퍼레이션은 앞서 지난해 4월 애머릿지유증에 20억원을 투입하며 지분 3.25%를 확보했던 곳이다. [본지 7월28일 보도: 애머릿지, 잇단 적자·투자 손실에 최대주주 변경 감수…유증 단행①]
유증이 마무리되면 애머릿지 최대주주도 엘비코퍼레이션으로 변경될 예정이었다. 다만 시장 일각에선 엘비코퍼레이션의 자금납입의 능력에 의문을 제기했다. 엘비코퍼레이션이 애머릿지에 자금납입을 약속했다가 철회한 바가 있어서다. 비디아이(상장폐지) 등에선 자금납입 없이 경영권을 확보하기도 했다.
엘비코퍼레이션의 자금납입 우려가 커지면서 애머릿지는 유증 대상을 피앤에이투자조합으로 변경했다. 다만 애머릿지는 유증 대상이 변경된지 한달도 안돼 납입 대상자를 또다시 변경했다. 납입 대상이 피엔에이투자조합에서 보경주택건설로 변경된 것. 애머릿지는 유증 대상을 보경주택건설로 변경하면서 임시주주총회 안건도 변경했다.
애머릿지는 임시주총을 통해 피엔에이투자조합 측 인물의 이사회 진입을 예고했지만, 최근 보경주택건설 측 인사로 변경됐다. 김희준 보경주택건설 대표를 비롯해 김시연 골든플러스 대표 등을 선임할 계획이다.
애머릿지는 계약해지와 관련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애머릿지는 홈페이지를 통해 "당사는 당사자간 합의 하에 피엔에이투자조합으로부터 유상증자 및 임시주총 관련 계약해지통보서를 수령했다"며 "계약해지 후 사항도 충실히 이행했고, 본건(가처분 신청) 관련해 적극적 법적대응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보경주택, 상폐 위기 인트로메딕과 연결고리
새로 경영권을 확보할 예정인 보경주택건설 측 인물들 역시 과거 여러 한계기업들에서 활동한 것으로 확인된다. 애머릿지의 경영권 매각 계약 해지를 주장하고 있는 엘비코퍼레이션 역시 “애머릿지가 기업 사냥꾼에게 먹잇감이 될 수도 있는 형국”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 애머릿지 이사회 진입을 예고한 김희준 보경주택건설 대표와 김시연 골든플러스 대표는 현재 감사의견 거절 등으로 상장폐지 위기에 처한 인트로메딕과 관련이 깊은 것으로 파악된다. 김희준 대표는 인트로메딕의 최대주주인 포트해밀턴투자조합의 주요출자자로 있으며, 지난해 인트로메딕 사내이사 후보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인트로메딕은 2019년 포트해밀턴투자조합이 인수했다. 이후 △코로나19 진단키트 △캡슐내시경 △싸이월드 등 다양한 테마에 오르내렸으나, 2021년 감사보고서 ‘의견거절’을 받아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했다. 지난 5월 상장폐지가 결정됐고 현재는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으로 정리매매가 보류된 상태다.
골든플러스 김시연 대표도 인트로메딕과 연관이 깊다. 김시연 대표는 골든플러스 외에도 그린홀딩스, 크로스일사삼홀딩스, 스프링나인 등에서 활동하고 있다. 그린홀딩스와 크로스일사삼홀딩스는 모두 전성희씨가 대표로 있으며, 김시연 대표가 등기이사로 있다. 전성희씨는 골든플러스 감사다.
스프링나인은 그린홀딩스 관계사인 크로스일사삼홀딩스 감사 김상호씨가 대표로 있다. 전성희 그린홀딩스 대표와 그린홀딩스는 스프링나인에 지급보증 등을 통해 39억원의 담보를 제공하고 있다.
이들 법인은 인트로메딕과도 여러차례 자금거래를 한 것으로 확인된다. 스프링나인은 인트로메딕 전환사채(CB)를 인수해 지분 4.20%를 보유하고 있으며, 크로스일사삼홀딩스 역시 지난해까지 인트로메딕 지분 2.80%를 보유했다. 스프링나인과 그린홀딩스는 모두 인트로메딕의 기타특수관계자로 있다. 또 인트로메딕은 스프링나인에 대한 미수금 2억원을 인식하고 있으며, 현재 대손충당금으로 처리한 상태다.
일각에선 애머릿지 M&A 주체인 보경주택건설과 그린홀딩스 등이 횡령 등으로 재판을 진행 중인 좋은사람들 이종현 전 대표와 연관이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최근 사외이사 후보에 오른 김기동씨가 이 전 대표측 인물이란 주장이다. 이 전 대표는 현재 '특정경제 가중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등으로 공판이 진행 중이다. 스프링나인과 그린홀딩스는 이 전 대표가 좋은사람들을 지배하던 2020년 좋은사람들과 자금거래를 했으며, 기타 특수관계자로 엮였다.
<녹색경제신문>은 보경주택건설과 인트로메딕의 관계 및 애머릿지 경영권 인수 배경 및 등에 대한 문의를 위해 보경주택건설 관계자에게 관련 질의를 남겼지만, 답변을 받을 수 없었다.
한편, 애머릿지 M&A 주체들은 지난 6월 진행된 옵티코어의 부동산 거래에서도 확인된다. 옵티코어는 최근 최대주주가 대부업체로 변경된 이후 서초구 소재 부동산을 130억원에 양수했다. 양도자는 그린홀딩스이며, 관계사인 크로스일사삼홀딩스는 옵티코어 새 최대주주가 지배하는 회사와 수차례 자금거래를 했던 것으로 확인된다.
박준형 인사이트녹경 기자 insight@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