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머릿지 톺아보기] 새 최대주주 엘비코퍼레이션…자금조달 능력 의문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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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머릿지 톺아보기] 새 최대주주 엘비코퍼레이션…자금조달 능력 의문②
  • 박준형 인사이트녹경 기자
  • 승인 2025.07.28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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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억원 유증 차입 예정…작년 20억 유증도 전부 차입
자본금 1000만원 페이퍼컴퍼니의 무자본 M&A
이상엽 엘비코퍼레이션 대표, 상폐된 '비디아이' 기업서 등장

[인사이트녹경 = 박준형 기자] 애머릿지가 유상증자와 전환사채(CB) 발행 일정을 연기하면서 인수자인 엘비코퍼레이션의 자금력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다. 애머릿지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엘비코퍼레이션은 자본금 1000만원에 설립된 법인으로 자산 대부분이 부채로 이뤄져 있다. 이번 유증 자금 역시 차입을 통해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유증이 완료되면 애머릿지의 최대주주는 엘비코퍼레이션으로 변경된다. 사실상 무자본 인수합병(M&A)인 셈이다.

자본금 1000만 외 전부 차입…무자본 M&A 지적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애머릿지는 지난 23일로 예정됐던 55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납입일을 내달 28일로 변경했다. 애머릿지의 유증은 당초 지난 4월로 예정됐으나 수차례 정정이 이뤄졌다. 정정 공시가 이어지면서 납입 대상자는 ‘더본홀딩스투자조합’에서 엘비코퍼레이션으로 변경됐으며, 1019원이던 신주 발행가액도 981원으로 낮아졌다. 애머릿지가 추진 중인 CB 발행도 납입일이 기존 7월23일에서 11월28일로 연기됐다.

납입일이 연기되면서 유증 대상인 엘비코퍼레이션을 비롯해 CB 납입자인 제이엠제이피에이치에 대한 자금조달 능력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 엘비코퍼레이션은 지난 2023년 자본금 1000만원에 설립된 법인이다. 주소지는 언주역 인근 공유오피스로 확인된다. 지난해 매출액도 전무해 자금조달을 위해 설립된 페이퍼컴퍼니(장부상 회사)로 파악된다.

앞서 엘비코퍼레이션은 지난해 4월 40억원 규모의 애머릿지 유상증자에 참여했던 법인이다. 당시 20억원을 투입하며 137만1742주(3.25%)를 확보했다. 이번 유증이 완료되면 애머릿지의 최대주주는 엘비코퍼레이션이 된다. [본지 보도: 애머릿지, 잇단 적자·투자 손실에 최대주주 변경 감수…유증 단행①]

당시 엘비코퍼레이션은 자산총계와 자기자본, 자본금이 모두 1000만원으로 동일했지만, 지난해 기준 자산이 20억원으로 늘었다. 늘어난 자산 19억9000만원은 모두 부채다. 출자금 1000만원을 제외한 유증 인수대금 전부를 외부에서 차입한 것이다. 엘비코퍼레이션은 이번 55억원 규모의 유증 자금도 차입을 통해 조달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외부 차입을 통해 회사를 인수하는 무자본 M&A인 셈이다.

엘비코퍼레이션은 앞서 자금 투입을 약속했다가 철회한 선례도 있다. 지난해 애머릿지 75억원 규모 29회차 CB 발행 대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다만 엘비코퍼레이션의 자금 납입은 이뤄지지 않았다. 수차례 납입 대상을 변경한 후에나 발행이 완료됐다. 조달 규모도 75억원에서 30억원으로 60% 감소했다.

상장폐지 비디아이도 자금 납입 없이 경영권 확보

엘비코퍼레이션은 이상엽, 이선행씨가 지분 각각 50%를 보유하고 있다. 이상엽·이선행씨와 엘비코퍼레이션은 현재 상장폐지된 비디아이에서도 확인된다. 설립 직후인 지난해 1월 엘비코퍼레이션이 비디아이의 20억원 규모 유상증자 대상자로 등장했었다.

이에 앞서 비디아이는 이상엽·이선행씨를 이사진에 올리는 임시주총을 결의했다. 당시 비디아이는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했으나 상장폐지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한 상태였다. 결과적으로 엘비코퍼레이션(이상엽·이선행씨)은 비디아이 경영권을 확보했다. 다만 엘비코퍼레이션이 약속했던 자금납입은 이뤄지지 않았다.

가처분 신청이 최종 기각되면서 비디아이가 상장폐지됐고 20억원의 유상증자도 철회됐기 때문이다. 엘비코퍼레이션은 이후 비디아이가 아닌 애머릿지 유증에 20억원을 투입했다.

이상엽씨는 이밖에 현재 상장폐지 심사가 진행되고 있는 엔케이맥스에서 이사 후보에도 이름을 올렸다. 특이한 점은 엔케이맥스와 비디아이의 연관성이다. 이상엽·이선행씨가 비디아이 이사로 선임된 이후 비디아이는 신용열씨를 이사 후보에 올렸지만 부결됐다. 같은 시기 신용열씨는 이상엽씨와 함께 엔케이맥스 이사진에도 이름을 올렸는데, 당시 엔케이맥스에선 신용열씨가 선임되고 이상엽씨가 부결됐다. 내부적으로 마찰이 있었다고 보여지는 대목이다.

익명의 업계 관계자는 “당시 엔케이맥스에 함께 이사진에 들어가려던 이들 중 일부에서 다툼이 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엘비코퍼레이션의 자금 납입이 연기되면서 애머릿지의 신규 경영진 진입도 함께 미뤄졌다. 애머릿지는 지난 25일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Scott lee, 변인섭, 이병혁씨 등 3명을 이사 후보에 올렸다. 다만 지난 24일 임시주총일을 엘비코퍼레이션의 납입일(8월28일) 이후인 8월29일로 변경했다.

한편 <녹색경제신문>은 엘비코퍼레이션의 자금 납입 연기 및 애머릿지 기존 경영진과의 관계 등에 대한 문의를 위해 미국 LA 현지 애머릿지 측과 연락을 시도했으나 연결이 되지 않았다.  

 

박준형 인사이트녹경 기자  insigh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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