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G손보 노조, “정상 매각을 통한 자율적 해결 재추진 필요"
노조 갈등으로 메리츠화재 매각 실패했는데... 비판적 목소리도
[녹색경제신문 = 유자인 기자] MG손해보험이 거듭된 매각 실패로 결국 국내 최초로 가교보험사 설립을 통해 계약을 유지하게 됐다. 불가피한 구조조정이 예상되자 MG손보 노조는 거세게 반발중이나, 애초에 매각 실패가 노조와의 갈등으로 야기된 만큼 비판적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13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금융위원회는 오늘 14일 정례회의에서 MG손보의 일부 영업정지와 가교보험사 인가 안정을 상정할 예정이다.
지난 2일 금융당국은 MG손보에 ‘일부 영업정지 예정 사전통지서’를 발송했으며, 12일까지 의견서를 받았다. 내부적으로는 이미 가교보험사 설립 결정이 사실상 확정됐고 절차가 진행중이라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 MG손보는 예금보험사가 온전히 출자하는 가교보험사로 자산과 부채, 보험계약을 이관하게 된다. 보험업계에서는 국내 최초의 가교보험사 설립 사례로 남게 된다.
가교보험사란 기존 보험사의 자산과 부채, 보험계약 등을 인수한 뒤 계약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며 제3자 매각이나 대형 손해보험사로의 계약이전을 준비하는 임시조직이다. 가교보험사는 기존 보험사의 자산과 부채, 보험계약들을 인수한 후 계약을 안정적으로 관리, 제3자 매각이나 대형 손해보험사로의 계약이전을 준비하게 된다.
가교보험사 하에서 MG손보 계약자들의 기존 보장 내용과 보험료, 보험금은 그대로 유지되고, 계약 안정성도 보장되며 일부 보험금 지급 지연 우려도 해소된다.
다만 결국 보험계약은 타 보험사로 이전되거나 매각 절차를 밟게 될 예정인 만큼 시스템 통합과 계약 조건 검토에 상당한 시간이 걸리고, 보험금 감액이나 일부 조정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또 가교보험사는 신규 영업이 불가하며, 계약 관리에 필요한 최소 인력만 유지되게 되어 MG손보의 기존 영업조직과 인력 다수가 구조조정 대상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에 MG손보 노동조합은 강하게 반발하며 금융당국의 가교보험사 설립 방침 철회를 요구중이다. 노조는 13일 오전 금융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교보험사 전환은 보험 노동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혼란을 야기할 것”이라며 “정상 매각을 통한 자율적 해결을 재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애초에 MG손보의 메리츠화재 매각이 노조와의 갈등으로 인해 실패했다는 점에서 MG손보 노조에 대한 비판적 목소리도 나왔다.
지난 4월 MG손보 설계사들은 금융위 실무자에게 호소문을 보내며 “노동조합 때문에 매각이 무산돼 124만 고객의 불안과 피해가 발생할 줄은 꿈에도 생각 못했다”며 ““우리의 바람도 무시하고 조합원들 동의 없이 인수 거부 사태로 124만 고객과 설계사를 절망하게 했다”라고 지적한 적 있다.
유자인 기자 pol@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