얇아진 만큼 성능 향상 배터리 지속기간 확보는 업계 고민
AI 폰 경쟁을 뜨거웠던 2024년 한해도 저물고 있다. 이제 2025년에는 스마트폰의 두께를 줄이는 ‘슬림 경쟁’이 새로운 트렌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당장에 삼성전자가 지난 10월 깜짝 출시했던 '갤럭시Z폴드 스페셜에디션(SE)' 역시 기존의 폴드 제품보다 얇아지고 가벼워진 것이 특징이다. 스마트폰 폼팩터의 두께를 줄이는 것과 동시에 제품의 성능을 유지하고 배터리의 지속기간도 고려해야하는 업계의 남은 고민이다.
지난 10월 삼성전자가 기존의 폴더블 라인업에서 추가로 '갤럭시Z폴드 SE‘를 선보였다. 기존 폴더블 제품보다 달라진 점은 제품의 두께다. 10.6mm의 두께와 236g의 무게인 '갤럭시Z폴드 SE‘ '갤럭시 Z 폴드6'와 비교했을 때 1.5mm 얇고 3g이 가볍다.
스마트폰의 두께를 줄이는 것은 사실 어려운 기술이다. 폼팩터를 줄이면 그만큼 탑재되는 부품들이 들어가는 공간도 좁아지기 때문이다. '갤럭시Z폴드’시리즈 제품은 같은 폴더블의 플립 제품군과 일반 바 형태의 스마트폰와 비교했을 때 화면이 커도 갤럭시 펜을 탑재할 수 없다. 제품의 성능을 유지하면서 동시에 갤럭시 펜을 내장하기에는 기술적으로 완성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스마트폰은 사용자가 상시 휴대하는 기기 때문에 어떤 기기보다 휴대성이 중요하다. 사실 스마트폰의 슬림화와 경량화는 제품의 고성능화와 같이 자연스러운 흐름이기도 하다.
내년 1월 출시가 예정되어 있는 삼성전자의 플래그십모델 갤럭시S25 시리즈 역시 얇아질 것이라는 예측들이 쏟아지고 있다. 유명 IT 팁스터 아이스유니버스는 갤럭시S25 울트라가 역대 갤럭시S시리즈 울트라 제품군 중 가장 얇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아이스유니버스에 따르면 갤럭시S25 울트라는 본체 두께가 8.4mm로 예측된다. 출시된 갤럭시S시리즈 중 가장 최신작인 갤럭시S24시리즈 울트라 모델의 경우 8.6 mm의 두께였다.
내년 후반기 출시가 유력한 아이폰17시리즈 역시도 얇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IT매체 맥루머스에 따르면 애플은 아이폰17시리즈부터 기존 플러스 모델을 대신 기기가 얇아진 ‘아이폰17 슬림(가칭)’ 모델을 출시한다. 애플은 이미 올 상반기에 12.9인치 M4 아이패드 프로 모델의 두께를 전작보다 1mm 이상 줄여 가장 얇은 아이패드를 선보인 바 있다. 애플 역시도 아이패드에 이어 아이폰에서도 ‘제품의 슬림화’가 예상된다.
제품의 슬림화와 함께 가격 인상 역시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10월에 출시됐던 삼성의 '갤럭시Z폴드 SE‘(512MB 단일용량)는 정식출고가가 278만 9600원으로 ’갤럭시 Z 폴드6‘의 경우 1TB용량 모델이 270만 4000원이었다. 애플의 아이폰17 시리즈에서도 슬림 제품군이 나온다면 기존 제품에 비해 상승된 가격으로 판매가가 책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녹색경제신문 = 조아라 기자]
조아라 기자 lycao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