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AI시대에 중요한 것은 ‘소프트’한 삶의 관점”... 제품·서비스 방향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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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AI시대에 중요한 것은 ‘소프트’한 삶의 관점”... 제품·서비스 방향 ‘주목’
  • 문슬예 기자
  • 승인 2024.11.20 09: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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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LSR고객연구소, ‘InsightX 2024’ 개최
AI로 우리 삶은 보다 여유로워질까?... 거시적 시대 변화와 생존 전략
LG전자, 제품과 서비스에 AI 인사이트 녹인다

[녹색경제신문 = 문슬예 기자] LG전자 LSR고객연구소가 ‘InsightX 2024’ 행사를 통해 AI시대에서 맞이할 삶의 변화에 대해 조명했다. LG전자는 ‘좋은 삶’을 위해서는 소프트한 삶의 방향성을 기반으로 한 제품·기술 변화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LG전자 LSR고객연구소가 19일 'InsightX 2024'를 개최했다.
LG전자 LSR고객연구소가 19일 'InsightX 2024'를 개최했다.[사진=문슬예 기자]

 


‘InsightX 2024’


LG전자 LSR고객연구소는 19일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에서 ‘Insight 2024’ 행사를 개최했다. 

해당 행사는 지난 2018년부터 LSR고객연구소가 한 해 동안 기술의 발전과 사회 변화 속에서 발견한 인사이트를 공유하는 자리로, 매년 달라지는 고객 트렌드를 공유하고 고객 가치를 우선으로 하는 문화와 정신을 전파하고자 지속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올해는 ‘AI시대, 인간의 조건’이라는 주제로 새로운 고객 가치에 대한 통찰을 공유했다. 

특히 해당 행사는 그동안 LG전자를 비롯한 LG그룹 구성원 대상으로 진행돼 왔으나, 올해 처음으로 일반 고객까지 확대한 고객 초청 컨퍼런스로 전환됐다. 이날 행사에는 LG그룹 임직원 370여 명과 일반 고객 150여 명 등 총 520명가량이 참석한 것으로 나타났다. 

LG전자 관계자는 “AI로 달라질 미래의 고객 경험을 고객과 나누며 이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직접 듣고자, 일반 고객까지 확대한 고객 초청 컨퍼런스로 전환했다”고 말했다. 

행사는 ▲AI시대, 인간의 삶 ▲AI시대, 혁신과 인간 ▲AI시대, 인간의 서사 총 3가지 세션으로 구성됐다. 

연사로는 LG전자 이철배 CX센터장과 LSR고객연구소의 권혁진 상무, 서리 책임연구원, 신성원 전문위원, 이신혜 책임연구원 등 고객 경험 전문가들이 그간의 연구 결과를 나누고자 연사로 참석했다. 

또한 AI가 테크, 예술,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 가져올 변화를 깊이 있게 논의하기 위해 AI를 주제로 활동해 온 한재권 한양대학교 교수, 이수인 에누마 대표, 장강명 작가, 김태용 감독 등 사회 각 분야의 전문가들을 초빙해 이야기를 나눴다. 


AI로 우리 삶은 보다 여유로워질까?... 거시적 시대 변화와 생존 전략


LSR고객연구소 권혁진 상무.[사진=문슬예 기자]
LSR고객연구소 권혁진 상무.[사진=문슬예 기자]

권혁진 상무는 AI시대의 삶의 방향과 본질에 대해 고민하기에 앞서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졌다. 

“AI는 인간의 삶을 어떻게 변화시킬까? AI로 우리 삶은 보다 여유로워질까?”

실제로 LSR고객연구소가 ‘주체적이고 여유로운 삶’과 관련해 5년간 SNS 언급데이터 70만 건가량을 분석한 결과, 여유 시간에 ‘여가’를 즐기는 경우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독서, 여행 등 휴식을 취하기보다 공부, 시험, 학습, 수업 등 자기 계발에 여가시간을 활용한다는 데이터가 많았다. 

이처럼 기술 개발로 인해 가속화된 시대에서 권 상무는 오히려 일상의 속도를 잠시 늦춰야 한다고 말했다. 

권 상무는 “내년 추석 괌으로 출발하는 비행기 티켓은 벌써 예약이 만료됐고, 유치원에는 의대 입시반이 생겼다”며 “광범위하게 퍼지는 사회적 번아웃 현상에 인공지능이 여유를 가져다줄 수 있지 않을까 희망을 품기도 하지만, 오히려 가속 페달을 밟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이어 “결국 우리 삶의 본질을 되찾는 길은 자신만의 속도로 삶의 방향을 살피며 여유와 균형을 찾아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진 발표에서 서리 책임연구원은 가족 형태가 ‘새로운’ 대가족의 형태로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LSR고객연구소가 한국과 미국의 고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가족 구성원의 평균 수가 8.4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AI와 같은 범용기술의 등장으로 생산성의 향상에 비해 임금은 증가하지 않는 테크놀로지 쇼크(Technology Shock)가 발생했고, 타격이 큰 자녀 세대가 부모 세대에게 의지하며 가족의 규모가 커졌다는 것이다. 

특히 1시간 이내 거리에 따로 살면서 밀접하게 교류하는 ‘위성 가족’, 부부와 성인 자려, 혹은 3세대 이상이 같은 집에 사는 ‘다세포 가족’ 등 가족 형태가 다양하게 분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 책임연구원은 이러한 시대 변화 속에서 가족에 대한 고정 관념에서 벗어나 적극적인 인식 전환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 책임연구원은 “거주지를 기준으로 한 가족 단위, 독립성, 공간 등에 대한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고객이 누구랑 사는지가 아니라 누구와 연결돼 있는지, 공간 경험이 어떻게 바뀔 수 있는지 상상력을 발휘해야 어떤 제품을 만들지 알 수 있다”고 말했다. 


LG전자, 제품과 서비스에 AI 인사이트 녹인다


LSR고객연구소 신성원 전문위원.[사진=문슬예 기자]
LSR고객연구소 신성원 전문위원.[사진=문슬예 기자]

신성원 전문위원은 변화한 자동차에 대한 인식과 관련해 이상적인 모빌리티 경험을 고객에게 어떻게 제공할 수 있을지 설명했다. 

신 전문위원은 “자동차는 이동수단을 넘어서 머무르는 공간, 개인화된 공간으로 변화했다”며 “이에 이상적인 모빌리티 삶의 모습과 차량 내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한다는 의미를 담은 ‘알파블’을 선보였다”고 말했다. 

알파블은 LG전자의 미래 모빌리티 콘센트카로, 지난 1월 ‘CES 2024’에서 시연한 바 있다. 

신 전문위원은 차에 대한 인식 변화, 차의 미래 가능성, 차의 기술적 기회 탐색을 알파블의 자율주행과 AI에이전트를 통해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이신혜 책임연구원은 LG전자의 AI 노트북으로 생성형AI와 대화형 인터페이스로 기존의 노트북 경험 절차를 해체하겠다고 말했다. 

기존의 노트북은 열기 전에는 동작이 없고 구동 후 메인화면을 중심으로 작업 환경이 조성되지만, AI 노트북을 통해 닫고 있어도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 책임연구원은 “음성 명령을 통해 노트북을 닫은 채로도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질 것”이라며 “일을 하면서 운동을 하거나 아이와 시간을 보낼 수 있고, 몸이 노트북 앞에 묶이지 않기 때문에 일의 퍼포먼스를 높이면서도 퀄리티 타임을 영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CES 2024부터 LG전자는 AI를 공감지능으로 정의하고 AI의 의미를 고객 경험 관점에서 정립해 왔다. 이후 LG전자의 모든 제품, 서비스, 솔루션에 AI기술 기반으로 새로운 고객경험 제공을 위한 노력이 수반되고 있다. 

앞으로도 LG전자는 가전, TV, 공조 등 주력사업의 극대화와 B2B 등 포트폴리오 고도화에 이르는 모든 사업영역에서 AI 기술과 관점을 기반으로 효율성을 극대화할 예정이다.

문슬예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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