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세에 통달한 성 김 고문도 사장으로 영입
[녹색경제신문 = 이지웅 기자] 현대차가 새로운 인선 배치를 통해 급격한 변화가 급격한 변화가 예상되는 국제 정세에 적절한 대응을 이어나고자 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현대차는 2025년 국내외 시장에 총 9종의 신형 전기차를 출시할 계획을 세우고 있는등, 관련 분야에 많은 힘을 쏟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내년 1월부터 미국을 이끌어나갈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은 전기차 의무화에 대한 부정적인 스탠스를 고수해왔다. 로이터통신은 “트럼프 정권 인수팀이 전기차 구매 시 세액공제 혜택을 제공하는 제도를 폐지할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현대자동차그룹은 현대차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북미권역본부장 호세 무뇨스 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올렸다. 외국인이 현대차의 대표이사직을 맡은 사례는 이번이 최초다.
2019년 현대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GCOO) 및 미주권역담당으로 합류한 무뇨스 사장은 딜러 경쟁력 강화 및 수익성 중심 경영 활동을 통해 현대차의 북미지역 최대 실적을 경신하는 데 공을 세웠다. 이를 바탕으로 2022년에 유럽, 인도 등 해외 권역의 사업을 총괄하는 최고운영책임자 보임과 더불어 현대자동차 사내이사 역할을 맡게 됐다.
현대차는 성과·능력주의, 글로벌 최고 인재 등용이라는 인사 기조에 최적화된 인재라는 판단 아래 창사 이래 최초로 무뇨스 사장을 외국인 최고경영자(CEO)로 내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지난 1월 현대차의 고문역으로 합류한 성 김을 사장으로 임명하기로 했다. 미국 외교 관료 출신의 성 김 사장은 동아시아와 한반도를 비롯한 국제 정세에 정통한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2011년부터 3년동안 주한미국대사를 지낸 한편 미국 국무부 동아태차관보 대행, 대북정책특별대표, 6자회담 수석대표 등을 거쳤다.
성 김 사장은 글로벌 대외협력, 국내외 정책 동향 분석 및 연구, 홍보 및 PR 등을 총괄하면서 그룹 인텔리전스 기능 간 시너지 제고 및 글로벌 프로토콜 고도화에 기반한 대외 네트워킹 역량 강화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장재훈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사장은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장 신임 부회장은 앞으로 상품기획부터 공급망 관리, 제조·품질에 이르는 가치사슬 전반을 관할하는 한편 지속가능한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는 임무를 맡는다.
이지웅 기자 game@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