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자위, 알리익스프레스 대표 출석 요청한 것으로 알려져
배달앱 업계, 배민·쿠팡이츠 모두 출석요구 확정
[녹색경제신문 = 서영광 기자] 국회가 다음달 7일 국정감사에 돌입할 예정인 가운데 최근 유통업계 내에서도 긴장감이 맴돌고 있다.
특히 업계에선 대규모 미정산금 사태를 일으킨 티메프(티몬·위메프)를 비롯해 다수의 온라인 쇼핑 플랫폼 대표들이 줄줄이 소환 대상에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중이다.
26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제22대 국회의 첫 국정감사 시기가 가까워지면서, 유통업계에서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올해 국정감사는 내달 7일부터 25일까지 진행된다. 앞서 국회는 상임위별 세부 일정을 마련하고, 현재는 증인과 참고인 채택으로 분주한 모양새다.
한편 이번 국감에서 다뤄질 가능성이 유력한 유통업계 관련 주제로는 티메프의 미정산금 사태와, 쇼핑 플랫폼들의 ‘갑질’ 등이 꼽힌다. 국감 칼바람이 여러 이커머스 플랫폼들을 저격할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 것.
업계에 따르면 이커머스 기업 대표 중 우선 레이 장 알리익스프레스 대표가 소환 대상으로 검토되고 있다고 알려졌다. 특히 알리의 경우 최근 지속해서 발생하는 유해 물질 검출 문제와 가품 및 제품 품질 이슈에 대한 질의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레이 장 알리익스프레스 대표는 지난해에도 ‘짝퉁’ 문제로 국감에 출석한 경험이 있다.
더불어 유통업계에선 쿠팡과 PB(자체브랜드) 전문 자회사 CPLB 관계자의 감사 출석 여부에도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쿠팡은 앞서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알고리즘 조작’을 통해 자회사에 우대 혜택을 제공했다는 혐의로 1628억원의 과징금을 받았다.
또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쿠팡은 근로자의 근로 환경과 관련한 질의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중개 수수료를 두고 갈등을 겪고 있는 배달의민족과 함께 쿠팡이츠도 소환 대상에 일제히 올랐다.
이어 H&B(헬스 뷰티) 업계에선 CJ올리브영과 무신사 등 ‘갑질’ 의혹으로 공정위의 조사를 받고 있는 두 업체도 나란히 국정감사 도마에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CJ올리브영과 무신사 모두 납품업체에 다른 업체의 판촉 행사에 참여하지 못하게 압박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한편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산자위)는 오늘(26일) 오전 전체회의를 열고 증인 및 참고인 출석요구 안건 등을 의결했다. 산자위는 우선적으로 배달업계와 관련해 강한승 쿠팡 대표와 함윤식 배달의민족 부사장을 소환하고, 이를 포함한 증인 22명과, 참고인 12명을 확정했다.
서영광 기자 market@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