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개 제약 업체 상반기 매출, 2023년 12조 1254억 원→2024년 13조 4734억 원…11.1%↑
-작년 대비 올 상반기 매출 증가액 1위는 ‘셀트리온’…50곳 중 35곳 매출 증가
[녹색경제신문 = 한익재 기자] 국내 주요 제약 업체 50곳의 올 상반기 매출 성적은 작년 동기간 대비 10% 이상 껑충 뛴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50개 제약 업체의 매출은 1년 새 1조 원 넘게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조사 대상 업체 중에서는 셀트리온이 60% 이상 매출이 점프했고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6곳은 20% 이상 매출이 성장했다. 반면 바이넥스는 30% 이상 감소해 대조적인 행보를 보였다.
이 같은 결과는 본지가 ‘국내 주요 제약 업체 50곳의 2023년 상반기(1~6월) 대비 2024년 동기간 매출 변동 현황 결과서 도출됐다. 매출액은 개별(별도) 재무제표 기준이다. 조사 대상 제약 업체는 매출액 상위 50곳이다. 매출 규모 등은 기업 합병과 분할 등의 특수 상황을 따로 구분하지 않고 조사가 이뤄졌다.
조사 결과에 의하면 제약 업체 50곳의 올 상반기 매출액은 13조 4734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동기간 12조 1254억 원보다 1년 새 1조 3480억 원 증가했다. 증가율로 보면 11.1%로 매출 성적이 10% 넘게 성장했다. 조사 대상 50곳 중 35곳은 매출이 늘었고, 15곳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 셀트리온, 1년 새 상반기 매출액 68% 성장…동구바이오·제약메디톡스 등 6곳은 20%↑
작년 상반기 대비 올 동기간 제약 업체 중 매출 증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셀트리온’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회사는 작년 상반기에 9585억 원 매출을 올렸는데, 올 동기간에는 1조 6114억 원으로 매출 체격이 커졌다. 최근 1년 새 매출 증가율만 해도 68.1%로 회사 외형이 커졌다.
20%대로 매출이 뛴 곳 중에는 6곳이 이름을 올렸다. 이 중 동구바이오제약은 작년 상반기 때 1005억 원이던 매출이 올해 동기간에는 1243억 원으로 23.7% 성장했다. 같은 기간 ▲메디톡스(23.4%) ▲코오롱생명과학(23.3%) ▲경동제약(21.1%) ▲삼성바이오로직스(20.5%) ▲경보제약(20.4%) 순으로 매출 증가율이 20%를 상회했다.
같은 기간 매출이 10% 이상 점프한 곳은 8곳으로 조사됐다. 여기에는 ▲안국약품(18.7%) ▲종근당바이오(16.7%) ▲보령(16.4%) ▲삼일제약(15.3%) ▲영진약품(14.3%) ▲휴젤(11%) ▲환인제약(10.5%) ▲한미약품(10.5%) 등이 포함됐다.
이와 달리 최근 상반기 매출이 10% 넘게 하락한 곳은 2곳으로 파악됐다. 이 중에서도 바이넥스는 877억 원이던 것이 611억 원으로 30.2% 하락했고, 부광약품 역시 801억 원에서 707억 원으로 11.8%나 매출 외형이 고꾸라졌다.
◆ 올 상반기 매출액 기준 증가 1위는 셀트리온…6000억 원 넘게 매출 증가
작년 상반기 기준 올 동기간에 매출이 가장 크게 증가한 업체는 ‘셀트리온’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회사는 작년 상반기 대비 올 동기간에 6528억 원 넘게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매출이 1000억 원 이상 증가한 곳은 한 곳 더 있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최근 1년 새 상반기 매출이 2515억 원 이상 높아진 것으로 파악됐다.
매출이 100억 원 넘게 오른 곳은 21곳으로 집계됐다. 21곳 중에서도 10곳은 200억 원 이상 매출이 늘었다. 여기에는 ▲보령(654억 원) ▲한미약품(528억 원) ▲광동제약(430억 원) ▲유한양행(342억 원) ▲동국제약(287억 원) ▲동구바이오제약(238억 원) ▲대웅제약(227억 원) ▲메디톡스(205억 원) ▲경보제약(205억 원) ▲안국약품(201억 원) 등은 매출 외형이 1년 새 100억 원 이상 상승했다.
이와 달리 바이넥스는 1년 새 매출이 265억 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 ▲녹십자(-152억 원) ▲종근당(-135억 원) ▲한독(-135억 원) ▲제일약품(-126억 원) 등은 상반기 매출이 1년 새 100억 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조사 대상 50곳 중 올 상반기 매출액 1위는 셀트리온(1조 6114억 원)이 꼽혔다. 매출 상위 TOP 5에는 2위 삼성바이오로직스(1조 4796억 원), 3위 유한양행(9477억 원), 4위 종근당(7384억 원), 5위 대웅제약(6221억 원)이 이름을 올렸다.
이외 매출 상위 10곳에는 6위 녹십자(5658억 원), 7위 한미약품(5568억 원), 8위 광동제약(4869억 원), 9위 보령(4639억 원), 10위 JW중외제약(3488억 원) 순으로 TOP 10에 포함됐다.
한익재 기자 gogree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