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적 성장' 자신감 내비친 시프트업… 근거는 ‘개발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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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적 성장' 자신감 내비친 시프트업… 근거는 ‘개발력’
  • 이지웅 기자
  • 승인 2024.06.26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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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부한 경력 가진 핵심 개발진... 인력 유치 위해 지속적 노력중
효율적인 개발 프로세스 가동... 인공지능 기술 통해 능률 높인다
시프트업 IPO 기자간담회 현장. [사진=이지웅기자]
시프트업 IPO 기자간담회 현장. [사진=이지웅기자]

[녹색경제신문 = 이지웅 기자] 기업공개를 앞둔 시프트업이 여의도에서 회사의 비전에 대해 설명했다. 여기서 상장 이후 '스텔라 블레이드' 이외의 게임으로도 성공적인 성적을 낼 수 있다고 자신했다. 뛰어난 개발 능력을 갖추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이어오고 있는 시프트업이 이러한 포부를 실현시킬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 25일 여의도에서 개최된 IPO 기자간담회에서 김형태 시프트업 대표는 “게임사로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성공한 타이틀을 출시한 이후 그것을 재현하는 것”이라며 “시프트업이 10년 내 2개의 모바일 게임과 1개의 콘솔 게임을 통해 동서양 유저들에게 인정 받은 만큼 개발을 위한 DNA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개발력을 통해 시프트업을 지속적인 성공을 이어나가는 회사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시프트업을 구성하고 있는 핵심 개발진들의 화려한 면면이 이러한 자신감의 근거로 보인다. 

김 대표는 우리나라 게임 업계의 ‘1세대’ 일러스트레이터다. 1997년 게임 유통 및 개발사에서 ‘오컬트 랩써디언 어컬텔러’라는 작품에 참여한 이후, 소프트맥스에서 ‘창세기전’ 시리즈, ‘마그나카르타’와 같은 게임의 아트를 담당하면서 재능을 꽃피웠다. 엔씨소프트에서는 ‘블레이드 앤 소울’의 비주얼을 총괄하면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아트 디렉터로 자리매김 하는 데 성공했다. 

시프트업에는 김 대표 이외에도 탄탄한 경력을 갖추고 있는 개발진들이 포진해있다. 

‘스텔라 블레이드’의 개발 총괄을 담당한 이동기 CTO는 2006년부터 12년간 엔씨소프트에 재직하는 동안 ‘블레이드 앤 소울’의 엔진 프로그램 팀장직을 맡았다. 

유형석 니케 리드 게임 디렉터는  넥슨게임즈에서 ‘히트’의 전투 디렉터 및 시스템 기획팀장으로 일했었다. 해당 게임은 2016년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이외에도 스마일게이트RPG에 할 당시에는 ‘로스트아크 모바일’의 게임 디렉터를 역임했다.

한편 시프트업은 2027년에 신규 IP 게임인 ‘프로젝트 위치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해당 게임의 아트 디렉터로 일하고 있는 지효근 디렉터는 2002년 ‘니트로 패밀리’로 업계에 입문한 이후 웹젠 ‘헉슬리’의 아트 디렉터로 재직했었다. 2014년부터는 알파카게임즈의 대표이사 자리에서 ‘데스티니6’를 디렉팅했다. 뿐만 아니라 영화 '설국열차'의 컨셉아트를 담당했었다. 

시프트업은 이러한 핵심 개발진과 마찬가지로 게임 제작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허리’ 개발자들을 회사에 유치하기 위해 노력을 쏟고 있다. 2023년 말 기준 시프트업에서 재직하고 있는 개발자 수는 257명이다. 시프트업 측은 “핵심 인력 이탈 방지를 위해 높은 수준의 급여, 경쟁력 있는 인센티브 지급, 쾌적한 근무환경 제공 등과 같은 노력을 이어나가고 있다”며 “그 결과 주요 프로젝트의 핵심 인력 퇴사율을 낮은 수준으로 유지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서울대학교, 카이스트, 포스텍과의 산학협력을 통해 우수한 인재를 채용하고자 하는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다. 시프트업 측은 “최근 3년간 입사한 개발자 중 카이스트 및 포스텍 출신 인원의 비율은 61.5%로 우수 인재 채용도 활발히 진행 중”이라 말했다. 

김형태 시프트업 대표. [사진=서울IR]
김형태 시프트업 대표. [사진=서울IR]

김 대표는 “실력있는 개발자가 게임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러한 ‘개발 중심’ 회사의 정체성을 잃지 않고 브랜드 가치를 제고한 이후 좋은 개발자들을 영입하는 것이 목표”라고 언급했다.  

여기에 더해 탄탄한 게임 제작 프로세스를 통해 개발의 ‘가성비’도 챙기고 있다. 기자간담회에서 시프트업이 제시한 자료에 의하면, 여타 트리플A 게임과 비교했을 때 ‘스텔라 블레이드’의 개발 기간은 3분의2 수준이다. 투입 인력과 총 개발 비용도 타 게임 대비 33% 수준으로 감축했다.

안재우 시프트업 CFO는 “게임을 제작할 때 게임의 재미와 함께 합리적인 비용으로 게임을 만들기 위한 고민을 이어나가고 있다”며 “일례로 개발 초기 단계에서 비주얼 프로토타입을 공개해 로드맵을 명확하게 제시하고 개발자들의 관심을 제고하고 있다”고 밝혔다. 

차기작부터는 인공지능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한다. 이를 통해 컨셉, 사전 제작, 포스트 프로덕션 등 제작 전 단계에 걸쳐 개발 과정을 최적화해 고품질의 게임을 낮은 비용으로 신속하게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다.

김 대표는 “개발 중간 단계에서 개발자들의 창의적인 작업을 막는 반복잡업 등을 효율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인공지능을 활용하는 방법을 알아보고 있다”며 “유저들이 최종적으로 접하는 결과물 단계에서는 인공지능을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 말했다. 

이지웅 기자  gam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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