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세탁방지(AML) 전문 인력도 2배 가까이 확대
올 3월엔 금감원 출신 2명 영업..."신속 대응 차원"
[녹색경제신문 = 정수진 기자] 가상자산거래소 1위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가 개인정보 관련 분야의 전문가와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 출신 인력을 적극적으로 영업함으로써 투자자 및 개인정보 보호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업비트(두나무) 관계자는 "개인정보 보호 관련 법령의 개정 추이를 지속적으로 확인해, 이용자의 개인정보 자기결정권을 제고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하여 고민하고, 이용자가 쉽게 이를 행사할 수 있도록 노력할 전망이다"고 말했다.
업비트는 최근 개인정보 보호 정책, 법률 및 거버넌스, 개인정보 보호 관련 기술, 인공지능(AI) 등 분야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업비트 개인정보보호 자문위원회'를 출범했다.
1기 위원으로 김범수 연세대학교 정보대학원 교수, 박광배 법무법인 광장 변호사, 김도엽 김앤장법률사무소 변호사 등을 위촉했으며, 이들로부터 업비트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다채로운 의견을 청취할 수 있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자문위원회 첫 정기회의에서는 ‘개인정보 보호법 시행령 개정안에 따른 전송요구권 시행 준비 방향 및 이용자 보호 대책’에 대해 논의했다. 전송요구권은 정보주체의 개인정보에 대한 통제권을 강화함과 동시에 전송권을 통한 데이터 융합을 통해 데이터 생태계를 활성화 하기 위한 목적으로 도입됐다.
정재용 두나무 개인정보보호책임자(CPO)는 "신뢰할 수 있는 가상자산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이용자 정보보호를 위한 다양한 기술적, 정책적 활동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업비트는 앞으로도 개인정보 처리 현황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이용자의 자기결정권을 보장하는 활동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업비트는 자금세탁방지(AML) 전문 인력도 꾸준히 늘리고 있다.
업비트의 AML 인력은 2022년 30명초반대에서 현재 50여명으로 2배 가까이 늘었다. 가상자산 사업자 중에서도 가장 많다. 업비트 관계자는 "두나무 AML 보유 인력은 인터넷뱅킹 AML 조직에 준하는 수준이다"고 말했다.
한편 업비트는 오는 7월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 시행을 한 달 앞두고 가상자산거래소들이 투자자 보호를 강화하기 위해 금감원 출신 인사 영입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올해 3월엔 업비트는 금감원 3급 1명을 실장으로, 4급 직원 1명은 이 부서의 간부직원으로 동시에 채용했다. 업비트 관계자는 금감원 인사 영입에 대해 "오는 7월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 시행에 맞춰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말했다.
업비트는 2021년 7월엔 이해붕 금감원 부국장을 영입해 업비트 투자자보호센터장으로 영입한 바 있다.
정수진 기자 financial@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