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BNK증권·우리종금 등 IB강화 나서는 중소형 증권사...부동산PF 악몽 벗어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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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BNK증권·우리종금 등 IB강화 나서는 중소형 증권사...부동산PF 악몽 벗어날까?
  • 나희재 기자
  • 승인 2024.06.17 14: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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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부실 및 침체 장기화하면서 신규 수익원 모색나서
LS증권, 기업금융본부 내 2개 팀을 추가 및 신규 인력 보강
우리종금, 한국포스증권과 합병이후 IB강화 나서
여의도 증권가.

[녹색경제신문 = 나희재 기자] 최근 수익구조가 부동산PF(프로젝트파이낸싱) 부문에 지나치게 치우쳐 있던 중소형 증권사들이 전통IB부문을 강화하며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다. 부동산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부실 사업장 정리를 비롯해 충당금 적립 등의 영향으로 실적 감소세가 두드러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1분기 실적의 경우 대형사와 중소형사 간의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면서 "정부의 부동산 부실사업장에 대한 옥석 가리기가 본격화될 경우 충당금 등에 대한 영향으로 (중소형사의경우) 부담이 더욱 커져 양극화가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17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1분기 부동산 시장 침체에 대한 직격탄을 맞은 중소형 증권사들이 IB부문을 강화하며 체질개선에 나서고 있다. 부동산PF 부문 실적 감소로 인해 수익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LS증권은 그간 부동산 부문에 집중됐던 포트폴리오에 변화를 주는 동시에  IB조직에 대한 재정비에 나섰다. 기업금융본부 내 2개 팀을 추가로 신설했으며, 기존 부동산금융 본부의 경우 구조화상품, 기업금융, 대체투자 업무를 추가해 '종합금융본부'로 새롭게 출범시켰다.

IB부문개편과 더불어 종합금융본부에 유병수 하나증권 프로젝트금융실장을 본부장으로 영입했다. 유 본부장은 그간 현대카드캐피탈 재무팀을 시작으로 미래에셋증권, 하이투자증권, 교보증권, KTB투자증권(다올투자증권) 등에서 IB업무를 두루 전담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이베스트증권이 범LG가로 편입하면서 향후 ECM(주식발행시장)을 비롯해 기업금융 쪽으로도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면서 "LG그룹내 유일한 금융사로 관련 딜에 대한 수임 등 보폭을 넓힐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BNK증권 또한 지난 4월 김미정 미래에셋 기업금융1부문대표를 IB금융본부장 전무로 영입했다. 김 전무는 하나증권, 미래에셋증권 등을 거치며 인수금융 등에서 입지들 다져왔다. 

이외에도 우리종합금융과 한국포스증권은 합병이후 IB 인력 보강에 나섰다. 미래에셋증권 출신인 남기천 전 우리자산운용 대표가 우리종금 대표로 자리를 옮기며 미래에셋 출신에 대한 영입이 이뤄지고있다. 

양완규 전 미래에셋증권 대체투자금융 부문 대표가 우리종금 IB총괄 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겼으며, 법인영업 담당이던 홍순만 이사가 우리종금 인사본부장으로, 미래에셋증권 김진수 상무는 기획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우리종금의 경우 과거 대우 증권 출신 미래에셋증권의 IB인력을 영입하면서 기업금융에 힘을 주는 모습"이라며 "리테일보다는 IB쪽에 대한 포트폴리오 강화에 나서는 모양새"라고 말했다. 

나희재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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