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없는 광고 홍보는 이제 그만“... 은행권, 자체 제작 웹 예능·드라마로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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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없는 광고 홍보는 이제 그만“... 은행권, 자체 제작 웹 예능·드라마로 승부
  • 정지원 기자
  • 승인 2024.06.11 21: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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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시중은행 자체 제작 웹 예능 및 드라마 마케팅 승부
KB국민은행 제작 웹드라마 누적 조회수 3000만 뷰 넘기도
하나은행은 예능 콘텐츠로 승부, 자연스럽게 자사 금융 상품 홍보
시중은행.[사진=각사]
시중은행.[사진=각사]

[녹색경제신문 = 정지원 기자] 주요 시중은행이 은행 마케팅을 위해 예능과 드라마를 제작하는 등 자체 제작 콘텐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자사 금융 상품을 콘텐츠에 자연스럽게 녹여내 공식 유튜브로 공개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은행은 이러한 콘텐츠 마케팅을 통해 유튜브 주 사용층인 MZ세대에서 은행 및 상품 인지도를 높이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유튜브 콘텐츠를 통한 홍보는 특히 젊은 층에 재미있게 은행 상품을 홍보할 수 있다"며 "댓글이나 조회수 등으로 실시간 반응을 확인할 수 있는 점도 장점이다"고 전했다.

하나은행 유튜브 콘텐츠 '스트릿 텅장 파이터' = 유튜브 캡처
하나은행 유튜브 콘텐츠 '스트릿 텅장 파이터' = 유튜브 캡처

최근 하나은행은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스트릿 텅장 파이터'이라는 콘텐츠를 통해 하나은행의 직장인 급여 통장 '달달 하나통장'을 홍보했다. 해당 영상은 개그맨 송필근, 윤승현, 남현승이 출연해 직장인들이 모인 판교, 여의도 등의 지역을 직접 찾아 인터뷰를 진행하는 컨셉의 콘텐츠다. 

스트릿 텅장 파이터는 인터뷰로 직장인들의 실제 생활을 엿보는 재미에 달달 하나 통장의 홍보를 자연스럽게 녹여내 특히 직장인들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공개된 지 11일 된 스트릿 텅장 파이터의 1회 에피소드는 11일 기준 조회수는 6만1000회를 넘었고 댓글은 210개를 기록했다.

KB국민은행은 시중은행 중에서도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하면서 시청자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다. 지난해 KB국민은행은 자사 모델인 SM엔터테인먼트의 걸그룹 에스파의 세계관을 차용한 '광야로 걸어가 2023'은 당해 누적 조회수 3000만 회를 넘기기도 했다. 

지난 달 말에는 KB국민은행 공식 유튜브 채널로 전세사기 피해 예방 오리지널 콘텐츠 '전문철'을 공개하기도 했다. 해당 콘텐츠는 KB국민은행이 국토교통부와 함께하는 'KB 전세안심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웹 예능 ‘전문철’은 ‘전세 사기 문제에 대해 철저히 알아보는 시간’의 줄임말로 MZ세대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예능 프로그램 ‘한블리(한문철의 블랙박스 리뷰)’의 부동산 버전이다. 

한문철 변호사를 비롯한 출연진이 전세 계약 과정에서 세입자가 겪을 법한 상황들을 담은 영상을 시청하고 전세계약 체결 시 기본적인 확인 사항부터 계약자들이 놓치기 쉬운 부분까지 다양한 내용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한다. 공개된 지 12일 된 전문철 콘텐츠는 11일 기준 조회수 103만을 기록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최근 사회적 문제로 대두된 전세 사기 피해 예방을 위해 사회초년생 등 금융 취약계층이 전세 계약 시 주의 사항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이번 콘텐츠를 기획했다”며 제작 배경을 설명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은행은 자체 콘텐츠를 통해 형식적인 광고보다 재밌게 금융 상품을 홍보하고 자연스럽게 브랜드 인지도를 높일 수 있어 앞으로도 다양한 콘텐츠 마케팅이 계속될 거라 본다"고 전했다.

정지원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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