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경제신문 = 나희재 기자] 서유석 금융투자협회 회장이 토시오 모리타 일본증권업협회 회장을 만나 밸류업 정책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정부주도 정책으로 투자자들의 참여를 끌어낸 점이 일본 밸류업정책 성공 배경이란 분석이 나온다.
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서 회장은 토시오 모리타(Toshio Morita) 일본증권업협회 회장을 독일에서 만났다.
국제증권협회협의회(ICSA) 연차총회에 참석해 증시 선진국 협회 대표들과의 만남을 통해 한국시장의 밸류업 정책을 소개하던 서 회장은, 최근 정부의 강력한 증시지원책을 바탕으로 발전하고 있는 일본증권업계의 수장인 일본증협 회장과 간담회를 열게 되었다.
양 협회장간 대담에서는 일본 증시상승 배경과 밸류업의 방향성에 대한 시사점을 논의했다.
특히, 한국 자본시장의 선진화와 밸류업이 주요 국정 과제인 상황에서 시장친화정책으로 상장사와 투자자의 참여를 끌어내며 선진자본시장으로 발전을 일궈낸 일본의 사례에 대한 시사점을 벤치마킹할 수 있는 자리였다.
모리타 회장은 기시다 총리 본인이 직접 나서서 해외투자자들에게 자본시장 활성화를 위한 일본 정부의 노력을 수차례 설명면서 "일본의 경험으로 보아 자본시장의 부흥을 위해서는 상장기업, 증권거래소, 정부의 역할이 모두 중요하다"면서 "일본의 경우 기시다 총리가 Top-down방식으로 정책을 이끌어 자본시장의 밸류업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모리타 회장은 新NISA제도는 "일본의 소액투자 비과세 제도로, 보유 한도를 기존보다 3배 늘려 1800만 엔으로 대폭 확대했다"면서 "이자․배당․양도소득이 모두 비과세 대상이며, 비과세 기간도 무제한이다. 이에 따라 은행에 머무르던 자본이 금융시장으로 옮겨질 수 있는 발판이 됐다"고 말했다.
모리타 회장은 정부정책뿐만 아니라 "국민들이 금융상품에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정책의 성공을 위해서는 NISA정책뿐만 아니라 금융투자 전반에 대한 교육을 증진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일본에서는 금융만을 전담으로 진행하는 공공기관, ‘금융경제교육추진기구’를 설립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나희재 기자 financial@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