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큰증권 시장 커진다"...연계·협업으로 진출 속도내는 하나·신한·우리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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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큰증권 시장 커진다"...연계·협업으로 진출 속도내는 하나·신한·우리銀
  • 정수진 기자
  • 승인 2024.05.22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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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토큰증권·조각투자 인프라 구축에 박차
하나銀, 부동산·음원 조각투자 서비스 출시...은행권 최초
신한·우리銀, 최근 관련 기업과의 협업으로 토큰증권 진출 준비
'하나원큐 조각투자 연계 서비스' 페이지.[이미지=하나원큐]<br>
'하나원큐 조각투자 연계 서비스' 페이지.[이미지=하나원큐]

[녹색경제신문 = 정수진 기자] 토큰증권이 새로운 형태의 투자처로 주목을 받으면서 시중은행들도 관련 인프라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토큰증권의 경우 아직 시장 규모는 작지만, 성장 잠재력이 풍부한 것으로 평가된다"며 "향후 토큰증권·조각투자 연계 상품을 통해 투자자금을 유치할 수 있고, 이를 기반으로 한 혁신금융 서비스 추진도 가능해 시중은행들이 선제적으로 사업 준비를 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토큰증권은 실물자산이나 금융자산 지분을 작게 나눈 후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토큰(특정 플랫폼에서 사용되는 가상자산) 형태로 발행한 증권이다. 증권사 전유물로 여겨졌던 토큰증권 시장에 시중은행도 연계·협업을 통해 진출 기회를 확대하고 있다. 

우선, 하나은행이 가장 발빠르게 토큰증권 진출을 위한 사업적 결합에 나섰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7월 하나증권, 다날엔터테인먼트와 콘텐츠 기반 토큰증권 신사업을 골자로 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하나은행은 하나증권과 함께 다날엔터테인먼트가 보유한 음원, 영화, 굿즈, 공연 등 다양한 콘텐츠 지식재산권(IP)이 활용될 수 있는 토큰증권 생태계를 구축하고, 공동 비즈니스를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하나은행은 같은 해 10월엔 '하나원큐 조각투자 연계 서비스'를 출시했다. 하나원큐 조각투자 연계 서비스는 현재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받은 '루센트블록'과 '뮤직카우'를 우선적으로 연계하고 있다. 고객들은 이를 통해 부동산·음원에 대한 조각투자 신규 공모 소식을 빠르게 접할 수 있고, 해당 상품을 판매하는 조각투자사로 쉽고 간편하게 접속할 수 있다. 

하나은행측은 향후 미술품·한우 등 안정적인 투자자 보호 기반을 갖춘 조각투자사를 추가 연계해 다양한 투자자산에 관심도가 높은 MZ세대뿐만 아니라 중장년층까지 관심 가질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도 올해 들어 토큰증권 사업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 1월 국내 최초 미술품 조각투자 플랫폼 ‘아트앤가이드’를 운영하고 있는 ‘열매컴퍼니’와 토큰증권 예치금 관리 사업 공동 추진을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양사는 미술품 기반 토큰 증권 예치금과 연관된 △조각투자 청약 프로세스 구현 △맞춤형 예치금 관리 △실명 계좌 연동 △마이데이터를 통한 자산 조회 등 분야에서 협력한다. 신한은행은 “자사 맞춤형 예치금 관리 서비스가 미술품 조각투자 이용 고객의 편의성을 높이고 금융당국이 요구하는 자금세탁방지 및 고객확인 기준에 맞춰 고객 자산을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리은행 바이셀스탠다드와 토큰증권 협력체계 구축한다
우리은행, 바이셀스탠다드와 토큰증권 협력체계 구축.

우리은행도 이달 20일 토큰증권 조각투자 서비스 기업인 ‘바이셀스탠다드’와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계좌관리 △제휴마케팅 △협의회 참여 △혁신금융서비스 △재무적 투자 등 토큰증권 발행 및 유통과 관련된 협력체계 구축에 맞손을 잡는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토큰증권·조각투자 사업이 당장 수익성에 큰 도움이 되진 않겠지만 신규 고객 유치와 거래 활성화 등 성장동력 마련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수진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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