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의 거대 모델에 수요 집중될 수도
시장 가능성…참여자 많아질 가능성
마이크로소프트가 CIA와 같은 정보기관용 ‘갇힌(air-capped)’ 생성형 AI 모델을 배포했다고 밝혔다. 정보기관에서 성능이 입증되면 LLM(거대 언어 모델)의 신뢰도가 올라갔다는 분석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로소프트의 ‘갇힌’ AI는 별도 서버의 클라우드에 설치된다.
윌리엄 채플 마이크로소프트 CTO는 미 매체 블룸버그를 통해 이러한 AI는 파일을 읽을 수는 있지만 인터넷에서 새로운 정보를 학습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업계에 정통한 A씨는 “지금까지는 LLM이 분석도 잘 해주고 좋지만 환각 현상(hallucination) 증상 때문에 불신하는 경향이 있었다”며 “정보기관이 직접 LLM을 도입했다는 사실은 ‘LLM에서 고급 보안 기능도 가능하구나’는 식의 해석으로 이어질 수 있다. LLM의 신뢰도가 높아졌다는 분석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LLM의 신뢰도가 높아진다면 시장의 판도는 두 가지 방향으로 예측된다.
기존 거대 모델로 수요가 몰릴 수도 있고, LLM의 가능성을 본 참여자가 많아질 수도 있다.
A씨는 “신뢰도 높은 LLM으로 시장 선두 위치를 차지한 하나의 회사로 수요가 몰릴 수도 있고, 반대로 시장의 가능성을 높게 본 스타트업이 더욱 많아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생성형 AI 시장에는 소규모 LLM을 내세운 참여자들이 많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최근 ‘작다’는 뜻의 S(small)를 붙인 sLLM이 많이 등장하고 있다. LLM 자체는 컴퓨팅 파워를 많이 필요로 하지만, 용도에 따라 반드시 초거대 모델일 필요는 없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시탈 파텔 CIA 초국가적 기술 미션 센터 부국장은 지난 달 밴더빌트 대학의 보안 컨퍼런스에서 "생성형 AI를 인텔리전스 데이터에 적용하려는 경쟁이 벌어지다”며 “생성형 AI를 먼저 사용하는 나라가 그 경주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블룸버그는 보도했다.
우연주 기자 lycao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