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캐리 해소에 회사채 시장 불 꺼지나
단기물 위주 은행채 발행 증가, 여전채 스프레드 확대
단기물 위주 은행채 발행 증가, 여전채 스프레드 확대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가 낮아지면서 국고채 금리 역(逆)캐리 해소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이에따라 단기물 위주의 크레딧 스프레드도 확대하고 있다. 역캐리의 수혜가 꺼진데다가 단기물 위주 은행채 순발행이 겹쳐 가격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전일 종가 기준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연 3.51%로 연초 대비 26.5bp 상승한 수치를 나타냈다. 3거래일 연속 역캐리 해소 국면이 유지되고 있다. 역캐리는 채권 금리의 기준 역할을 하는 국고채 3년물 금리가 단기채 금리보다 낮은 상황이다.
올 1분기 국고채 역캐리 지속에 활황을 누렸던 회사채 시장에 제동이 걸렸다. 일반적으로 역캐리 상황에서 우량 회사채에 투자하는 경향이 있어 크레딧 채권 시장이 활발해진다.
단기물 위주 은행채 발행 규모 증가도 수급 부담을 불러오는 요인이다. 지난달 발행된 은행채 중 1년 미만 채권이 7조 5000억 원, 1~2년물이 14조 3000억 원이다. 순발행액이 10조 5000억 원인 점을 고려하면 단기물 위주의 발행 기조를 알 수 있다.
이에 따라 지난 2일 은행채 크레딧 스프레드는 전일 대비 0.7bp 확대되며 약세 폭이 두드러지고 있다.
정혜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크레딧 시장의 약세 시그널이 초우량물과 여전채 단기물에서 시작되는 점을 고려하면 크레딧 약보합 흐름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진희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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