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내용 4개 포함 총 15개
메타도 6개...아마존·MS도 자체 보유
해외 콘텐츠 기업의 해저 광케이블 확장 추세가 심상치 않다.
구글은 올해부터 2016년까지 총 10개의 케이블을 추가해 2026년이면 총 32개의 해저 광케이블 네트워크를 갖게 된다.
우리나라의 해저 광케이블은 울릉도와 제주도를 연결하는 국내용 4개를 포함해 총 15개다. 우리나라 광케이블 갯수의 두 배 넘는 규모를 하나의 기업이 가진 셈이다.
통신 데이터 기업 텔레지오그래피(TeleGeography)에 따르면 구글은 2010년에만 해도 유니티(Unity) 케이블 하나만 부분 소유했지만 2013년에 동남아시아와 일본을 잇는 케이블에 투자했다.
2016년에도 일본과 타이완, 미국을 잇는 케이블을 설치했다. 2018년에도 두 개, 2019년에 3개, 2020년대에 들어서는 이미 9개가 완성됐다. 2026년이면 10개가 추가될 예정이다.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여러 개의 기업이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이 중 구글 단독 소유인 케이블도 10개다.
정부 관계자 A씨는 "하나의 기업이 감당하기에는 비용 부담이 커서 보통 각국 통신사가 하나의 컨소시엄을 만들어 케이블을 설치한다"고 말했다.
콘텐츠 기업만으로 소유주가 구성된 경우도 있다.
미국 본토와 괌, 인도네시아, 싱가포르를 잇는 1만 7000km 길이의 에코(Echo) 케이블은 구글과 메타 외에 다른 소유주가 없다.
에코 케이블은 2025년 1분기에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모기업인 메타도 2016년부터 꾸준히 해저 광케이블 보유 규모를 늘렸다.
2016년에 아일랜드와 미국을 잇는 AEC-1을 포함해 2010년대에 3개 라인을 개통한 것에 이어 2020년 들어 이미 7개의 케이블을 완공했다.
2026년 완공이 예정된 6개까지 총 16개의 케이블에 소유권을 갖고 있다.
이 중 올해 4분기 서비스가 예정된 앤자나(Anjana) 라인은 메타 단독 소유 케이블이다.
텔레지오그래피에 따르면 아마존도 4개의 케이블에 부분 소유권 또는 '주요 역량 구매자' 지위를 갖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도 6개의 케이블을 갖고 있다.
우연주 기자 lycaon@greened.kr